E 2014. 3. 7. 13:58

일기 (3)


일기를 써왔다, 노란 노트에. 확인해보니 대략 2월 6일부터 놀은 듯하다. 어, 오늘이랑 일이 같네. 이래놓고 무엇을 하고 어딜 가겠다는 건가.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 것 같다. 하지만 오늘도 논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논다. 아무래도 나는 안 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한 지도 오래되어 이제껏 산발적으로 해온 영어공부 등은 남는 것이 없었다고 여기고 계획 다시 짠다. 마지막 덮어쓰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본다. 지금 영어 실력을 알고자 Diagnostic Test를 쳐보고 싶지만, 단어 하나 모르면 안 푸는 완벽주의[각주:1] 때문에 알 수도 없다. 지금 실력은 한 텝스 500이라고 생각하자.


  1. 혹은 회의적 사고. 나는 이 성향이 빙과 (氷菓)의 주인공 사고와 몹시 닮았다고 여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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