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22. 23:18

일본 여행 0115 (22) : 07일 - 언어의 정원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텔 산타가스 우에노점 (ホテルサンターガス上野店) → 메이지 신궁 (明治神宮) → 신주쿠 공원 (新宿御苑)


짠.


신주쿠 교엔 (新宿御苑)에 도착했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 건 예상 외로 정말 힘들었다. 왜냐하면 입구가 북쪽으로 두 개밖에 없었던 걸 몰랐기 때문에 가장자리를 계속 둘러 겨우 찾았기 때문이다. 교토 (京都市)의 교토교엔 (京都御苑)은 입구가 여러 개였고 실제로 나는 스트리트뷰로 교토교엔의 입구를 찾아놨었다. 그렇게 쉽게 될 줄 알고.. 흑흑. 하필 오늘은 비도 온다. 찾는 동안은 메이지 신궁에 있을 때만큼, 5 mm도 안 왔지만.


신주쿠 교엔에 온 이유는 간단하다. 언어의 정원 로케지 (ロケ地)가 여기기 때문. 성지 순례하러 온 거다. 언어의 정원 하면 또 비[각주:1] 아닌가. 하필 우리가 여기 도착하니 비가 좀 더 오기 시작했다.


영화에선 동전을 넣고 개찰구가 바로 열려서 개찰구에 동전을 넣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전을 넣고 옆에서 QR 코드가 있는 표를 사서 개찰구에 가야 한다. 적절한 편집이지만 직접 오니 혼란스러웠다.



지도를 보고 찾아다녔다. 그 장소가 어딘지.


하필 비가 오는 날, 여성분께서 앉아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 캐릭터 중 최소 두 명을 만난 것이다.


위 의자와 함께 많이 나오는 장소.


처음 아키즈키가 걷던 장소. 저 뒤에 보이는 건물은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 (NTTドコモ代々木ビル).


The_Garden_of_Words (3)
Captured from Garden of Words, © Garden of Words.


NTT DoCoMo 요요기 빌딩의 시계 옆에서 동쪽을 바라본 풍경. 왼쪽에 있는 절의 탑같이 생긴 것이 방위성 육상 자위대 이치가야 주둔지 (防衛省陸上自衛隊市ヶ谷駐屯地)고 그 옆에 보이는 큰 탑이 도쿄 스카이트리 (東京スカイツリー)다.


우리도 나올 때는 이 개찰로 나왔다.


언어의 정원은 처음 볼 때보다 다시 봤을 때 더 좋았다. 보고 나서 언어가 뭔지 몰라서 찾아본 뒤 봐서 그럴 수도, 음악[각주:2]에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다. 확실히 만엽집 (万葉集)의 그 단가가 뭔지 알게 되니 훨씬 빠져들 수 있었다. 소개한다.


만엽집 제11 권 문답 중 하나가 인용된 것으로,


원문은 "雷神 小動 刺雲 雨零耶 君将留", 읽는 방법 (해석)은 "鳴る神の、少し響みて、さし曇り、雨も降らぬか、君を留めむ". 이걸 현대 일본어로 해석하면 "雷が少しばかり鳴って、曇ってきて、雨でも降らないかしら。あなたさまを引きとめたいの".

다시 이걸 한국어로 해석하면, "천둥도 조용히 우는 흐린 날, 비만 내려준다면 당신을 붙잡을 수 있을 텐데."

출처 : airnet.ne.jp/manyo


이에 대한 답가는,


원문은 "雷神 小動 雖不零 吾将留 妹留者", 읽는 방법 (해석)은 "鳴る神の、降らずとも、我は留まらむ、妹し留めば". 이걸 현대 일본어로 해석하면 "雷が少しばかり鳴って雨が降るようなことがなくっても、私はとどまるよ、君が「いて欲しい」って言うのなら。 。".

다시 이걸 한국어로 해석하면, "천둥만 조용히 우는 날, 비가 내리지 않아도 나는 머무를 거예요. 당신이 날 여기 있어주기 바란다고 말한다면."

출처 : airnet.ne.jp/manyo



정말 만족.


Keyword : 言の葉の庭, 新海誠, 秋月孝雄.


  1. 3人目のキャラクターは雨」라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했다. [본문으로]
  2. 음악 담당은 KASHIWA Daisuke (柏大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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