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3. 14. 19:00

<CLANNAD>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에 시청자의 감정을 잘 조작한다. 사실 클라나드는 다가서기에 누구나 알 만한 큰 장애물이 있었다. 그림체. 그런데 처음에 그림체를 의식하던 나는 나중이 되니 빠져들었다.


상당히 잘 이어지는 스토리라고 함은 바로 히로인마다 연계성을 가진다는 말이다. 이게 미연시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스토리는 너무나도 개연성이 충분하다. 코토미 루트에서 코토미의 파파와 마마는 아마도 String Theory를 연구하는 듯했는데,[각주:1] 12화에선 봉인된 차원, 즉 숨겨진 세계가 존재함을 규명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 숨겨진 세계는 - 원래 그 숨겨진 차원이 이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 환상세계를 부추면서 스토리를 연계한다. 토모요 루트에서 비롯된 것 역시 계속 배경에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전개는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토모야가 처음 그녀와 만나게 된다. 아키는 나기사가 죽으려 하자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 숲으로 달려갔다. 숲은 환상세계와 이어지는 곳이었기에 나기사는 살 수 있었다. 이는 마을의 마음이 작용한 결과. 에프터 스토리에 이르러 그녀와 우시오가 죽는다. 아키가 그랬듯 숲으로 이동하여 환상세계로 가게 되고 소녀와 인형의 관계가 되어 환상세계에서 나가려 한다. 그리고 겨울이 되고 소녀가 쓰러지며 소녀는 관계를 알게 되어 인형을 다시 그녀와 만났던 시점으로 보낸다. 친구들을 다 도와주며 빛을 계속 얻는다.[각주:2] 이는 기적을 이루어주는 친구들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 빛이 있었기에 우시오와 그녀는 살 수 있었다.


Official Another는 루리웹에서 볼 수 있다. 1기 (그냥 CLANNAD)가 지루하거나 안 슬프다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은데 난 둘 다 엄청나게 울었으므로, 뭐라 말 못 하겠다. After Story가 미친 듯이 울 수 있긴 하다만.

그런데 <CLANNAD>랑 html이랑 뭔가 안 맞나 메인에서 저 부분만 짤림.


2009년 이전 작 (2007, 2008), 쿄애니 제작.


Keyword : 클라나드


  1. 그 엔딩화 제목도 TOE였다. [본문으로]
  2. 따라서 처음엔 친구들에게서 모을 수 있는 빛들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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