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6. 27. 08:11

<노 게임 노 라이프>를 보고.

Captured from No Game No Life, © No Game No Life.


어제 종일 에펨을 하다가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봤다. 보기 전, 간단한 줄거리 소개를 읽었고 '아항! 이세계 진입이라는 뼈대는 같구먼.' 싶었는데 2화까지 보고 나선 좀 다른 맘. 가장 주요한 느낌은 신선하다는 것. 근데 너무 간 곳도 있다. =_=

가장 강한 주인공을 데려다 놓고[각주:1] 펼치는 게임은 노겜노라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주인공은 정해진 틀 안에서 최고인 것이 아니고[각주:2] 틀을 벗어나며 결과는 정해져 있고 너무나 당연함에도 다채로운 과정을 보여준다.

중2중2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삽입해 조절한다는 점. 세계관 자체가 여타 작품과는 차이가 있는데 다르게 말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다만 이야기는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 시청자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 더불어 패러디도 정말 많다. 덕력이 부족해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놓고 드러낸다. 몇 화였는지 모르겠는데 이 춤을 추는 소라를 볼 수 있다. ㅋㅋ 고통받는 파라파라와 코난.

9화였나, 이게 제일 황당한데. 어릴 때 오셀로를 많이 했다지만 규칙이 규격화된 것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3개를 연타하는 걸 보니 (그리고 판의 위치는 어떻게 아는 건가 대체)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상대의 과정을 잘랐거나 혹은 규칙이 애초에 놓을 수 없으면 계속 두는 것이라던가. 이 장면은 몹시 감명받았는데 피스에 번호를 매겨 기억들을 개체에 지정하고 그것이 뒤집히면 그 기억을 잃는 것인데 얼마나 절박하고 무서웠을지가 상상이 된다. 아무래도 1쿨짜리라 그런지 이 공포감이 상당히 줄었는데 아쉽다. 감수를 용자들과 작가가 했다고 하니 오류는 없는 것으로 (...)

참고로 색감도 독특하다. 만들 때부터 이렇게 만들었는지 레이어를 덧댄 건지는 모르겠는데 다 본 현재 평범한 걸 본다면 좀 별로일지도.



Changes...


그런데 9월 18일, 원작의 트레이싱이 제대로 걸렸다. 아주 많이 걸려서 매장 직전.


2014년 작, 매드하우스 제작.


Keyword : 노겜노라, 노 게임 노 라이프, ノーゲーム・ノーライフ


  1. 1화부터 신을 이김. [본문으로]
  2. 특히나 소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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