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6. 14. 04:19

<로보틱스 노츠>를 보고.

Captured from Robotics;Notes, © Robotics;Notes.


사실 평이 좋지 않아 고민 많이 했다. 보면서도 검색해보니 다 똑같이 이 말 적어놨더라. 난 재밌게 봤다. 후반까지 참으면 괜찮다던데 관계없이 재밌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몇 개 있다. 난 메카물은 안 보는데 이건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봤다.

먼저 노이타미나인 게 아쉽다. 노이타미나라서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니다. 22화로 되어 있어서 떡밥도 제대로 못 풀고 가장 중요한 설명을 제대로 못 했다. 24 혹은 26화 구성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아마 재미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초반부에 텐션이 낮고 전개의 무거움이 들쭉날쭉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해가 간다.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쯤 해두고 2쿨 ED[각주:1]가 상당히 좋다. 제목은 'Topology' (...) 그러고 보면 이토 카나코가 슈타게에서도 'Hacking To The Gate'를 불렀는데 잘 어울렸다. 슈타게랑 마찬가지로 오덕스러운 요소를 잘 녹였다.


텐노지 나에가 슈타게에 나왔던 그 꼬마인 걸 기억하는가? 난 기억을 못 해서 흑막인 줄 알았음. 계속해서 반전이 튀어나오니 주체를 못 했다. 16화에서 두 사건이 나오는데 그걸 다른 화로 분리하면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텐데 아쉽다. 거기다 코나쨩 어머니에 대해선 별 언급도 없이 끝나서.. 서브 캐릭터 중심으로 좀 더 이야기를 풀어갔었어야 본다. 카고메 카고메 노래랑도 뚜렷한 접점[각주:2]이 밝혀지지 않아서 문제. 그리고 마지막이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닌가 싶고.

이 작품의 문제점은 1쿨과 2쿨 사이에 연관성이 거의 전무하단 것. 나쁘게 말하면 떡밥 던지는 게 너무 늦고 좋게 말하면 몹시 현실적이다. 나는 초반의 갈등 전개 양상에서의 다른 떡밥마저 재밌게 봤기에 별로 상관이 없었다. 다만 이런 전개는 판매량에도, 관심을 끌기에도 좋지 않다. 초반부가 루즈하고 스케일이 작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2012년 작, 노이타미나, Production I.G 제작.


Keyword : 로보틱스 노츠, Robotics Notes, ロボティクス・ノーツ


  1. OST도 좋은 편. [본문으로]
  2. 쉽게 말해 임팩트가 없다, 임팩트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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