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과 허풍쟁이는 한 끗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다. 허풍쟁이가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현실과 괴리감을 주되 그 이야기의 주체가 현실에 있으면 안 된다. 어떤 장황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현실 속에 있으면 심각한 위화감이 곁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