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6. 25. 11:59

한국인의 DNA

근 1년간 한국인의 DNA에 대해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두 격언을 인용한다. 먼저 소개할 것은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2013년 11월 2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사설에서 나오는 것이다. 남 교수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가난은 한국인의 DNA다. 유전자는 회귀본능이 있다. 한국 근현대사는 이 가난한 DNA를 유지, 보수하려는 세력(이게 이른바 '깡통 진보'다)과 그것을 끊어내려는 세력의 대립과 싸움이었다.

Source : 조선일보


저 말이 주제는 아니지만, - 사실 이 글은 엉망진창으로 쓰여 있어 문예창작과가 대체 뭘 하는 곳인가 의문을 품게 하지만 - 저렇게 주장한 것은 사실이다.

두 번째는 무려 총리 후보에 오르신 문창극. 간단히 이 사람을 요약하자면 극우. 중앙일보 주필이 뭐 어떻겠느냐마는 당연히 국민의 정부와 참정을 약 먹은 듯이 까댔으며 - 이 말은 국민의 정부와 참정이 좌파라는 것은 아니다 - 그 정도는 심각했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버티면 그 정도는 무시할 수 있는 2014년. 당연히 그런 사실은 치명상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KBS 사장이 물러나고 KBS 뉴스 9은 노가다 끝에 문창극이 온누리교회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것을 보도했다. 이 뒤로 각종 언론은 문창극의 뼈를 발라내듯 파댔고 결국 아래의 발언까지 알려진다.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


문창극은 그 후로 거의 2주를 버티다 자진 사퇴했고, 그 이유는 박 대통령을 돕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모조리 부인하기도 했음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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