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12. 18. 06:48

14-15 COC QF 토트넘 - 뉴캐슬 감상

14-15시즌 Quarterfinal TOT-NEW 감상.



1. 총평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기로 정말 재미있어서 전술이고 뭐고 집중할 수가 없었다. 확실한 거 두 가지는 전반에 의도적으로 짧은 패스 위주의 전술을 사용하도록 강제하여 자유도를 상당히 줄였고, 이게 효과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후반은 그중에서도 원터치 패스 비율을 더욱 늘리라고 말한 게 거의 분명해 보인다.

오늘 선발 라인업은 적절한 1.5군이었다. 아직 포치 휘하에서 주전 라인업이 확실한 편이 아니지만, 1.5군이라고 말해도 표현함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컵인 만큼 보름이 골키퍼로 나왔고 수비라인은 키리케스, 파지오, 벨통 그리고 복귀한 로즈가 맡았다. 벤탈렙과 스탕불리가 포백 보호를 했고 그 위에 에릭센이 섰다. 양쪽 윙은 샤들리와 타운젠트였고 톱은 케인이었다.

케인과 에릭센은 역시 많이 뛰어줬고 타운젠트의 주력과 순간 스피드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오늘 샤들리의 움직임은 평소와 달랐다. 평소에는 마치 라인브레이커처럼 위쪽에서만 거주하더니 오늘은 그보다 더 낮게, 더 좁게 플레이했다. 나는 포체티노가 팀전술을 말할 때 타운젠트에게만 자유도를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만. (오히려 그쪽 개연성이 더 높은 듯) 최소한 샤들리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오늘 토트넘은 포어체킹을 열심히 하지 않는 평소의 전술을 답습했음에도 전방에서 더 많은 공을 가로챘고 중앙에서는 더 효율적인 압박이 이루어졌다. 나는 이게 스탕불리와 벤탈렙의 성장 그리고 조화인지 전적인 전술 영향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달랐다. 특히 케인은 전방에서의 위협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수비 가담도 열심히 해주는 놀라운 활동량을 또 보여주었다. 벤탈렙과 스탕불리는 뉴캐슬 중원을 말그대로 '쌈싸먹었다'. 거기다 벤탈렙은 토트넘 데뷔골도.

키리케스의 발은 또 마약을 먹었는지 몇몇 위험한 실수가 있었지만,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중요한 타이밍의 태클이 몇 회 성공하면서 나쁜 평점을 주기에는 약간 마음에 걸리게 되었다. 벨통도 클리어를 하나 멀리 보내지 못했지만 그외 모습은 완벽했다. 간만에 골도 넣을 뻔했다. 반대쪽 풀백인 로즈도 복귀전 치고는 잘했다. 다만 로즈는 크로스를 더 연습해야 한다.

오늘 경기로 리그에서도 원터치 패스를 늘릴 수 있는 주요한 명분이 세워졌다. 리그에서도 드디어 빠른 패스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될 것인가? 이 패싱은 다른 어떤 클럽에서도 볼 수 없는 고유한 토트넘만의 것일 것이다. 하지만 포치는 여전히 숙제를 가지고 있다. 라멜라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아, 맞다. 오늘 노튼 나온다고 했는데 안 나온 게 참 다행이다. 그랬으면 이 경기력이 시험 결과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에릭센은 클래스가 다르다. 탈압박도 뎀벨레 뺨 때리고 한 서너 대만 얻어맞을 정도로 발전했고, 볼을 키핑하고 움직이는 걸 드리블이라고 지칭한다면 그것 또한 뚜렷이 발전했다. 패스는 말할 것도 없지만 클래스에 맞지 않게 가끔 어이없이 끊기는 경우가 비슷한 유형의 미드필더에 비해 약간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훌륭했다는 말을 해주지 못한다면 그건 틀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어시스트만 세 개 했다. (...) 다른 하나는 탄젠트가 함.

뉴캐슬은 너무 못해서 분석하기 좀 그렇다. 우리가 정녕 이런 팀에 졌었나? 어쨌든 그때 붙여준 산소호흡기, 가불해서 가져갔으니 이자 쳐서 받아간다.


Keyword : Tottenham Hotspur, Swansea City, Mauricio Pochettino, Poch, Danny Rose, Jan Vertonghen, Vlad Chiricheș, Vlad Chiriches, Roberto Soldado, Érik Lamela, Erik Lamela, Kyle Naughton, Andros Townsend, Harry Kane, Mousa Dembélé, Mousa Dembele, Federico Fazio, Nacer Chadli, Christian Eriksen, Benjamin Stambouli, Étienne Capoue, Etienne Capoue, Nabil Bentaleb.


'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고.  (0) 2014.12.21
<이웃집 야마다군>을 보고.  (0) 2014.12.16
14-15 EPL 15R 스완지시티 - 토트넘 감상  (0) 2014.12.15
,
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