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6. 10. 01:35

<토라도라>를 보고.

이거 실제 레이어랑 합친 거 맞지?


너무 늦게 본 듯. 진짜 달달하다.[각주:1] 라노베가 잘 팔릴만하다. 나는 OST랑 OP/ED를 먼저 접해서 그게 이렇게 슬픈 음악인 줄 몰랐다. 특히 Orange 그거 왜 이리 슬픈가? 난 전혀 상상도 못 했어. 그리고 네타바레를 좀 당했는데 왜 슬프다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뭐 그 결말이 클라나드의 전개랑 상당히 닮은 점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16화쯤인가까지 보면서 '대체 두 명의 각각의 관계를 어떻게 깨고 어떻게 이어 붙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 참 그걸 해냈다. 호라모젠젠의 대선배가 등장하여 (나올 수밖에 없는 숙명이지만..) 슬펐지만 어쩌겠나. 그런데 그것도 2명이나.

나는 흉내 내기 150연발 하시는 그분이 끝까지 너무 강인해 보였다는 게 아쉽다.[각주:2] 거기다 부모 떡밥도 안 풀렸고. 그리고 라노베도 잘 팔아먹었으면서 너무 에필로그가 적다! 클라나드를 보라! 처음 딱 보곤 웬 신파치가 저깄냐 싶었는데 팟쨩 난데..? 신파치가 정말 멋지다. 아니 물론 신파치도 가끔 그런데 대부분 상황에선 그냥 안경일 뿐이니깐. (...)

아무튼, 정말 달콤하고 타이가가 마지막에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알지만서도 정말 그거 두렵지 않은가 싶다. 난 남을 별로 잘 믿지 못하는지라 그렇게 못하겠고 상대가 그렇게 하면 정말 현실 부정하고 싶을 듯. 마지막 화 다 되어가는데 안 좋은 플래그 설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봤다. 아 계속 생각나고 달콤해서 후유증 남음. ㅋㅋㅋㅋ 특히 타이가의 가족력과 친구 간의 양보 비슷한 상황은 현실에서 경험해본 적이 있어 공감이 더 가기도. 류지가 어찌어찌 다시 가족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노력했단 건 특히 공감.

이게 은근 루트가 나뉘어서 화마다 특정 인물 중심으로 가는데 그게 무언가에 대해 그리움을 준다. 거기다 내용상 당연히 사쿠라장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선 완결을 냈지만 사쿠라장은 그렇지 않은 상태라 후자가 다소 아쉬움.

결론, 아주 정석적이고 스토리 탄탄한 러브코미디계 탑. 다만 종장에서 갑자기 속도가 너무 빨라진 건 아쉬움.[각주:3] 거기다 라노베랑 좀 다른 결말인 것도 아쉽고. 이쯤에서 클라나드랑 에어를 빨리 리메이크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스토리에 캐릭터까지 더해지니 뭔가 모으고자 하는 심리에 더불어 후유증이 있는데 클라나드에어는 캐릭터성을 추구하기에 '모에'가 부족하기 때문. 몇 년이 지나도 그 스토리를 따라갈 수가 없는 게 보이는데 리메이크 내놓으면 좋겠다.


2009년 이전 작 (2008), J.C.STAFF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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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 토라도라, とらドラ!


  1. 본 사람들만 안다. 달달하다 말고 어떤 표현을 쓸 것인가? [본문으로]
  2. 아밍이 변해가는 모습 보면서도 그 기저 심리는 아직 애인데 끝까지 남에게 드러내지 않았단 게 아쉬움. [본문으로]
  3. 하마치하면서 봐서 처음에 왜 얏쨩이 왔는지 이해를 못 할 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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