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7. 8. 05:34

<골든 타임>을 보고.

Captured from Golden Time, © Golden Time.


다들 그렇듯 토라도라 작가였기 때문에 접하게 되었다. 다만 이건 고등학교가 아닌데 - 수많은 라노벨이 고등학교 (특히 2학년)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자. -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까 기대되었다. 흔한 평으로 코코와 OP/ED만 남은 애니라고 하는데 어떨까?

결과적으로 코코라는 주인공은 전작인 토라도라의 달콤함을 표현해내진 못했다. 그 캐릭터의 매력과 OP/ED가 성공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어째서일까, 지금 반추면 토라도라는 간단한 클리셰와 플롯을 차용했음에도 후유증과 표현하기 힘든 달달함을 남겼는데, 이건 생각보다 별로.


압축해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24화 과정에서 질질 끌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 아아 그래그래. 원작을 8권 정도 애니화했었나, 그렇다면 안될 일도 아니다. 그런데 지루하다 이거다. 그렇다고 인물의 심리 기저 상태를 잘 표현한 건가? 안타깝게도 그러지도 못했다. 심하게 말하면 10화 어느 중간부터 자르고 20화부터 시청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두 번째, 24화의 떡밥 해소가 시원하지 않았다. 이게 연애물인 건 제쳐놓고 나는 그게 더 궁금하다. 그건 실제인가 환상인가? 만약 환상이라면 그 장면에서의 린다는 대체 무슨.. 24화만 그런 것도 아니다. 각 화에서 복선을 제대로 관리하고 표현하지 않았다. 결국, 24화 제목인 골든타임은 아름다운 결말이라는 수식어를 직접 붙이고 시청자 마음에 다가가려 했지만 '부끄럽게' 실패.

근데 코코의 성우는 캐릭터와 혼연일체였고 그 주변 친구들이 참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점은 잊을 수가 없음. ㅠㅠ


2013년 작, J.C.STAFF 제작.


Keyword : 골든 타임, 골든타임, ゴールデンタイ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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