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0115 (07) : 03일 - 오늘도 펭귄과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니신 난바 인 (ニッシン・ナンバ・イン) → 신세카이 (新世界) → 텐노지 동물원 (天王寺動物園)

생각해보니 니신 난바 인은 아침이 공짜다. 이걸 안 건 첫날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종이를 보고였다. 근데 어제는 그냥 라면으로 때웠고,^[각주:1] 오늘에서야 먹는 것이다. 1층에 내려가니 빵 종류도 생각보다 많고 커피도 무료라 고맙게 배를 채웠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했다. 코인라커를 찾으러 다이코쿠쵸역 (大国町駅, M21)에 가서 텐노지역 (なんば駅, M23)에 내려 코인라커를 찾았다. 코인라커는 예상보다 비싼 700엔. 참고로 700엔짜리에 22" 캐리어랑 28" 캐리어가 같이 들어간다. 어떤 일본 철덕 블로그 들어가서 물어봤는데 답변을 안 해줘 답답했는데 직접 가보니 알 수 있었다. 자리도 많이 비니까 코인라커 없을 일을 상상하지 말자. 이때 JR역을 찾으러 건물 밖으로 나갔는데 우리가 나온 곳이 JR역이라고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에 와선 이해가 되는데 역이 따로 건설된 건 맞지만, 지하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간과한 것이다.

동물원앞역에서 내리면 동물들이 가는 길을 이렇게 안내해준다. 옆은 21계 미도스지선.

우리는 주유패스 (周遊パス)가 있으니 동물원앞역 (動物園前駅, M22)에 내렸다. 동물원앞역에서 텐노지 동물원 가는 길이 곧 신세카이기도 하다. 저녁을 여기서 먹기로 했다.

명탐정 코난 118화 (名探偵コナン 118話 浪花の連続殺人事件)에서 핫토리가 소개한다.

동물원은 마침 100주년이어서 입구에 거대한 장식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난 동물원에 온 지 얼마나 오래된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언제였지? 기억나는 게 하나 있긴 한데 너무 어릴 때라 그 이후 갔는지 안 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기억은 좋은 추억이 아니므로 패스. 100주년이었지만 안에 동물들이 없는 게 몇 곳 있었다. 암튼 내부 사진 몇 개 올려본다.

노엘 갤러거.

저 날개를 보라...

사진에 보이는 빌딩은 2015년 현재 역의 빌딩 중 가장 큰 건물이자 일본 내에서도 가장 큰 건물인 아베노하루카스 (あべのハルカス)다. 300 m인 이 거대한 건물은 2014년 완공되었다. 앞으로 일본의 건물 크기로나 역 건물 크기로나 기록이 깨지는 일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 물론 한국엔 '아파트'인데도 301 m인 충공깽 건물^[각주:2]이 존재하지만 일본은 지반과 지진 문제 때문에 마천루를 쉽게 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철덕 나라라 그런지 역 건물이 가장 크다... 정말 충공깽.

양 먹이가 저렇게 100엔인데 동물원에 천 마리쯤 서식하는 비둘기한테도 주는 넉넉한 관광객들이 많았다. 양 : 씨발 나는 동물덕이 아니라 펭귄... 좀 더 쳐줘서 조류에 관심 있는 편이라서 동물원 사진은 이 정도만 하자. 오늘도 펭귄과 함께라 기뻤지만, 친구는 사자 두 마리가 갇혀 있는 것부터 화가 나기 시작한 듯하다. ㅋㅋㅋㅋㅋ

기념품샵에 카이유칸 (海遊館)에서 산 펭귄과 비슷한 녀석들이 있었다. 근데 봉제는 카이유칸 녀석이 더 잘 됨.

동물덕 "동덕" 친구 말에 따르면 조류는 5점 만점에 4점인데 사바나는 실망을 많이 했다며 2.5점을 줬다. 계속 불평하며 우에노 동물원을 가야겠다고. ㅋㅋㅋ 이 동물원에 조류가 무척 많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얼마나 많으냐면 위에서 말했듯 비둘기가 천 마리쯤 살고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조류들이 날아다닌다.

점심은 루리웹 오덕들이 추천하던 요시노야에 갔다. 유명한 일본의 규동집 세 곳 중 한 곳인데 요시노야 (吉野家)가 제일 많은 것 같다. 추천 이유는 다름 아닌 '빨리 먹고 덕질해야 하지 않것음까'였는데 맛있었다. 친구랑 같이 오오모리 (大盛) 시켰더니 적절했다. 그리고 근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었다.

Keyword : 나니와의 연속 살인사건.

1. 너무 내려가기 귀찮았다. [본문으로]
2. 하지만 이게 한국에서 가장 큰 건물은 아니다. 2015년 기준 한국에서 가장 큰 건물은 동북아무역타워로 부채덩어리 송도에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