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5. 19. 04:56

지방선거 앞두고

현 광역자치단체장을 도지사, 시장 혹은 교육감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자. 편의를 위해 각종 존칭은 생략될 수 있다.



1. 서울

현재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이며 오세훈이 무리수 던지고 보궐선거를 해서 당선. 노회찬이 5회 선거 때 뜬금 완주를 해서 오세훈이 됐던 것. 이 충격과 공포 덕분인지 그 뒤로는 노회찬 당이 단일화를 잘해준다 카더라. 현재 후보는 박원순과 정몽준 2파전. 하지만 박원순 쪽이 현재는 우세하다. 며칠 전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10% 이상 차이.

교육감은 곽노현이 당선되었으나 사후매수법인가에 걸려 보궐로 넘어갔다. 그리고 2012년 하반기 보궐에서 문용린이 과반의 득표로 당선되었다. 그 후 끔찍한 결과들에 대해선 생략한다. 현재 문용린과 고승덕 2파전인 상황이고 진보계열에선 연대를 통해 조희연 교수가 있다. 하지만 지지율에서 심각하게 밀리는 중. 뭔가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끔찍 2기를 맞을 예정.



2. 부산

허남식 무려 3선째. 지난 지선에서 김정길이 꽤 선전했지만 결론은 허남식이었다. 별로 선거운동도 안 하고 눌렀다. 그러나 놀랍게도 부산에선 시정에 대해 크게 비판의 목소리가 없다. 부산의 경우 자치단체장은 언제나 새누리당이 왕관을 썼었던 사실도 한몫하는 중. 바꿔 말하면 여기, 텃밭이다. 이번엔 김영춘과 오거돈이 단일화했는데 오거돈은 무소속으로 출마. 김영춘 지지율이 허접해서 잘 빠져준 듯. 거기다 대선 때의 안철수와 같은 지지가 아니라 제대로 지지하면서 빠져줬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현재 새누리당의 서병수와 완전 경합. 놀라움. 아래 언급하겠지만, 대구는 30대가 여권을 더 지지하는 반면 부산은 30대에서 야권 세가 가장 세다. 좀 신기.

교육감은 지난 지선에서 진보 계열인 박영관과 현 교육감인 임혜경이 2% 차이를 보여줬는데, 내 기억이 바르다면 18%:20%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 선거에 다시 박영관이 나왔다가 예전 부산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김석준 후보와 단일화했다. 현재 교육감 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높다. 하지만 그게 20%도 안 되므로 표가 얼마나 나뉘느냐 싸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임혜경과 양자대결에선 압도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보았을 때 큰 무리가 없으면 교육감은 바뀔 예정. 김석준 씨는 진보계열에 몸담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운동은 중도도 포괄하기 위해 그런 의제를 뒤로 미룬 것 같다. 이건 지난 지선 때의 박영관 당시 후보와 정반대되는 전략.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신현철도 나왔다. 여긴 교육감 후보가 많아 상당히 재밌는데 그중 지난 지선에서 출마한 현영희가 있다. 이 사람은 3위로 낙선하고 새누리당 비례대표가 된 이후 공천헌금 혐의로 당선 무효가 된 바 있다. 막 조사받다 기절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할멈아.



3. 대구

전형적인 새누리당 텃밭으로 김범일이 2선을 하고 있다. 여기선 야권이 단일화를 하든 하지 않든 상관이 없다. 어차피 질 거고 선거비용 보전만 하면 다행인 게.. 70% 이상으로 압도했었다. 새누리당에선 권영진이 나오는 모양.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부겸이 나왔는데 대략 20대부터 40대는 야권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선 그나마 비슷한 게 20대와 40대. 양자대결을 해도 발리기 때문에 정의당, 진보당에서도 각각 후보가 나왔다. 그래도 김부겸은 19대 총선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높은 득표율을 얻은 적이 있다.

교육감은 우동기가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지지율이 확실한 상황. 이러다 보니 이런 말도 한다. 그래도 교육감 자리 예약해놓았음. 신평, 도기호와 범진보 단일화를 한 정만진이 있으나 지지율이 심각하게 밀린다.



4. 경기

경기도는 최근 손학규부터 김문수까지 새누리당이 계속 잡은 곳이다. 지난 지선에선 야권 연대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나왔으나 패했다. 김문수 지지율이 높았으나 나오지 않는다는 개인 의지 관계로 이번엔 남경필이 나온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참신한 발언과 지역구의 큰 사고로 지지율이 개폭락해 최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에 오차범위 내 역전을 허용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한편 김진표 후보는 딴지 미친놈들이 모피아로 만들어놓아 고생 중. 김상곤은 가만히 교육감에 있으면 될 것인데 굳이 교육감직 던지고 지사를 해먹겠다 하다가 경선에서 털렸다. 물론 교육감직도 털렸다. 김두관 2호.

교육감은 위에 적은 대로 곤상김이 하고 있었으나 때려치워서 모든 것을 잃었읍니다. 후보로는 일베 인증을 하였던 박용우와 전교조 명단을 공개해 금전 제공을 즐기는 조전혁이 돋보인다. 진보 계열에선 이재정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가 되었는데 정작 진보 계열에선 이 사람에 대한 불만이 있다. 하지만 이 사람 안 찍으면 ㅈ..조전혁 이런 애들.. 변이 열심히 조전혁을 밀어주고 있는데 지지도는 몹시 처참하다. 한때 보수 후보 조전혁, 석호연, 최준영, 김광래가 단일화 논의를 했는데 지지율이 낮은 조, 석, 최가 잠적을 해서 흐지부지되었다. 이재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인천

현 시장 송영길과 새누리당 유정복과의 대결이다. 유정복은 알다시피 안전행정부 장관이었으나 세월호 사건 전에 사표를 던지고 인천 시장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에 여론 포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진보당에서도 후보가 나왔는데 지지율은 역시 바닥이다. 최근 조사로는 송영길이 다소 앞서고 있다.

현 교육감은 보수 계열인 나근형이나 재판 중이다. 교육감은 후보 난립으로 지지율이 아름답게 분산되어 있다. 이본수, 김영태, 이청연, 안경수 순으로 죄다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진보 계열에선 이청연이 단일 후보가 되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이청연이 단일 후보인 걸 아는 모양인데 새정련 쪽은 전혀 모르는 모양. 표가 너무 분산되어 있다. 인천 교육감은 누가 될지 아직 감 잡기 힘듦.



6. 세종

세종에선 지금은 사라진 자유선진당의 유한식이 시장이다. 지금은 간판을 새누리당으로 바꿔 나왔으며 맞서는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춘희. 저번 선거에서도 이 둘은 나왔는데 놀라운 점은 당시 새누리당 후보도 나왔으나 처발렸다는 점. 충청권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당시 득표율은 자유선진당:민주당:새누리당 순서대로 41:37:21 (%)였다. 국회의원은 이해찬이 뽑혔었는데. 현재 오차범위 내 접전이며 이춘희 쪽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은 보수 계열인 신종균이었으나 갑작스레 사망하였다. 당시 선거에서 오광록과 최교진이 나왔는데 최교진이 3% 차이로 득표 2위를 했었다. 이번에도 이 둘과 몇몇이 나왔는데 오광록이 약간 우세한 상태이다. 여기에 홍순승까지 세 명에서 접전이다. 최태호라는 사람도 나왔는데 이 사람은 여러 의미로 대단한 것 같다. 다행히 지지율이 제일 낮다. 진보계열은 최교진 한 명. 세종시가 작아서 그런지 알 만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교육감에 대한 '모름/무응답' 의견이 상당히 작다.



7. 대전

대전에선 염홍철이 여러 번 했는데 왠진 몰라도 이번엔 안 나오고 이번엔 새누리당의 박성효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선택이 맞붙는다. 그 외 정의당과 진보당도 후보가 등록되어있다. 무난하게 새누리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

현 교육감은 2선을 한 김신호이며 보수 쪽이다. 교육감은 설동호가 가장 앞서고 있으며 진보 계열은 단일화가 되지 않은 상태다. 최한성과 한숭동이 있다. 하지만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지지율이 도토리 키재기인 상태.



8. 충북

현 도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이나 새누리당의 윤진식과 경합 중이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윤진식이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온다는 결과도 있다. 어찌 되었든 현직 프리미엄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건 지난 지선에서 이시종이 당선된 것이 놀라웠던 것으로 충북은 원래 새누리당이 강했다. 당시 가장 큰 정치 기반은 역시 충주에서 오래 정치했던 것이 작용해 그 지역에서 유독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윤진식 또한 그 지역 기반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윤진식이 충주에서 더 강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자세한 것은 윤진식의 19대 총선 득표율을 참조한다. 충주인지 대구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교육감으론 이기용 교육감이 3선을 내리 해먹어 나올 수 없다. 현재 김병우가 가장 앞서고 있는데 이분이 진보 계열 단일 출마. 약 20% 지지도를 얻었다. 이 뒤를 장병학이 따르고 있다.



9. 충남

친노라고 불리며 친노라고 불리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이 현 지사이다. 새누리당 정진석이 후보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안희정이 연임할 듯. 60대 이상에서도 상대적으로 평가가 좋은 편이다. 이러면 안 되지만 얼굴만 봐도 신뢰가.. 아 아닙니다.

현 교육감은 보수 계열 김종성인데 이 사람도 문제 유출 비리로 문제가 많다. 최근 실형 선고를 받았다. 여론조사 결과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는데 진보 계열 김지철이 가장 앞서고 있다. 그 뒤로 서만철, 명노희가 따르고 있다. 명노희 이 사람은 민주당으로 시 의원 몇 번 나왔다가 떨어지고는 보수 계열로 교육감에 출마했다. 아직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10. 강원

지난 지선에서 이광재가 당선되었으나 박연차 게이트로 직을 상실했다. 보궐에서 같은 당인 최문순이 당선되었고 재선에 도전 중이다. 상대는 새누리당의 최흥집인데 적합도에서 다소 밀린다.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교육감은 민병희인데 진보 성향이다. 가끔 민병두와 헷갈린다. 지지율이 공고하기 때문에 재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배와 김광래가 뒤를 따르고 있다. 동아일보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강원도 교육감 후보 가상대결에선 보수 단일 후보가 만들어지더라도 민병희가 20% 이상으로 꺾어버린다고…. 사실상 재선.



11. 경북

70% 득표율로 당선된 새누리당의 김관용이 현 지사. 이 사람은 선거를 5번 했는데 무패다.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데 가볍게 이길 듯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오중기가, 진보당에서는 윤병태, 정의당에선 박창호가 나온다. 결정적으로 여기, 별로 관심 없다.

현 교육감은 보수 계열 이영우인데 그대로 재선에 도전한다. 진보 계열에선 유진춘이 있었으나 사퇴했다. 따라서 여긴 출마한 세 명이 모두 보수고 교육감 특성상 이영우가 재선할 듯.



12. 경남

지난 지선에서 놀랍게도 당시 무소속 김두관이 노풍(?)을 등에 업고 새누리당을 이겼는데 그런 황금 같은 기회를 걷어차고 되도 않는 대선에 나간다 찡찡거리다가 경선해서 크고 아름다운 패배와 함께 백수로 전락하였읍니다. 결국 보궐에서 새누리당 홍준표가 당선되고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홍준표는 재선에 도전하고 대항마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경수와 진보당의 강병기가 있으나 많이 밀린다. 역시 김두관은 그런 짓을 했으면 안 되는 것이었읍니다.

교육감은 고영진이 3선에 도전하며 그 뒤를 김선유, 박종훈, 김명용이 따르고 있다. 박종훈이 진보 계열 단일 후보다. 고영진이 현재까지는 강력해 보이나 박종훈이 후반 러시로 얼마나 모을까가 관건.



13. 울산

박맹우가 3선을 해오다 뜬금 7월 보궐에 나간다고 사퇴했다. 3선도 찼으니 그냥 뛰쳐나간 것 같다. 야권 단일화도 전혀 안 되어있고 진보당 이영순이 이게 뭐냐며 사퇴했다. 노동당까지 후보를 냈다. 정의당에선 자주 보던 조승수가 나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상범과 거의 비슷한 10%대를 유지 중. 새누리당의 김기현 지지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상황은 없을 것 같다.

현 교육감은 김복만으로 재선 도전 중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줄곧 1위이며 약 30%. 이 뒤를 김석기, 정찬모, 권오영이 따르고 있다. 이선철이 불출마하면서 진보 계열 단일 후보는 정찬모가 되었는데 컨벤션 효과는 거의 없고 지지율이 15% 정도.



14. 전북

김완주가 현 도지사였으나 3선 도전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송하진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이고 새누리당에선 박철곤이 후보로 나왔다. 누군지 몰라서 이만. 진보당에서도 나왔는데 우린 이미 이곳의 결과를 알고 있잖아?

지난 지선에서 김승환이 겨우 오근량을 이기고(0.26% 차이) 교육감이 되었다. 이 동네는 뭐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유홍렬이 보수 진영 단일 후보가 되었다.



15. 전남

박준영이 도지사지만 3선 제한으로 못 나온다. 사실 이 사람 좀 이상하기도 하다. 경선에 따라 이낙연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오며 새누리당에서는 이중효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이 사람 3회 지선에서 민주당 기초의원으로 나와 당선된 적이 있다.

장만채가 현 교육감이고 김동철, 김경택이 있다. 모르겠다.



16. 광주

이번 지선에서 정말 재밌는 곳 중 하나. 현재 후보만 무려 7명이고, 각종 정당이 여기 다 몰려있다. 기호 순서대로 새누리당의 이정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진보당의 윤민호, 노동당의 이병훈, 강운태, 이용섭, 이병완 (이하 무소속)이 출마했다.

두 가지 이야기를 적어야겠다. 먼저 윤장현. 안철수와 김한길 두 공동대표가 5.18을 맞아 광주에 내려왔다가 신변보호를 요청하게 한 주역이랄까. 정말 우스꽝스럽지 않나. 자신들 텃밭에서 신변보호라니. 차라리 달걀 몇 개 맞고 징징거리는 게 훨씬 나았겠다. 호남에서 안철수가 5.18 정강 삭제 드립을 치고 별 개소리를 해도 가만히 있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아마 이번 지선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윤장현을 꽂았고 안철수는 "윤장현 같은 선장이었다면.."이라는 개소릴 서슴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해주며 서로 실드를 열심히 치고 있다. 여기에 둥영 계열도 떡고물을 먹고 안철수와 윤장현 실드를 치고 있다. 당연히 경선도 안 하고 자기들 멋대로 낙하산 태우는데 반발 안 할 수 있겠나.

현 시장 강운태와 경선에 참가할 것이라 생각되었던 이용섭은 탈당했고 여론조사는 윤장현, 이용섭, 강운태의 지지율이 모두 동등하게 20%를 가리키고 있다. 그 외 진보당, 새누리당, 노동당 또 다른 무소속은 다 합쳐도 상대가 안 되고. 그런데 이용섭-강운태가 단일화 합의를 한 상태라 만약 단일화를 하면 윤장현은 광주에서 무소속한테 깨지는 것. 평가는 광주 시민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

두 번째는 새누리당 이정재인데, 얘는 새누리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이란 애가 이력이 엄청나게 초라하다. 그러니까 버리는 카드인 듯. 뭔 이상한 기독당이라든가. 한 게 없다.

현 교육감은 장휘국이고 그 뒤로 양형일이 쫓고 있다.



17. 제주

새누리당에서는 원희룡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신구범이 나온다. 그런데 신구범은 경쟁력이 없다. 제주의 결과는 뻔하다.

제주 교육감은 양성언이었으나 3선 제한에 걸려 후보 난립. 진보 계열 유일한 후보는 이석문이며 양창식, 고창근과 경합 상태.



오랜만에 다음 편을 썼다.


2014/06/04 - 지방선거 소소한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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