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5S

11월 6일 18시경, 부서진 아이폰을 뒤로하고 아이폰이 왔다. 처음 소포 보고 '엥 이러면 다 부서지지 않았을까.'했는데 탄탄했고 안에는 적절히 에어캡까지 (...)

케이스가 새것 같아서 설레었다. wkwk.. 선입금으로 거금을 쏟았기에 약간 두렵기도 했다. 직거래를 안 했으니..

놀랐다. 케이스가 안 열린다. 여는 데에 5분쯤 걸렸다.

정말 새것 같다. 그야말로 A+급은 이것이다.

흠이 하나도 없다. 갤럭시 s3의 사진 능력이 후달려서 그렇지, 아주 깨끗하다. 정말 새것. 1년 썼다는데 어떻게 쓴 거지?

앞쪽에는 필름이 붙여져 있다. 뒤 역시 깨끗하다.

거기까지 좋았는데 SIM이 없으면 아이폰은 활성화가 안 된다. 충격먹고 겉을 만질 수밖에 없는가 한탄을 하다가 '아 맞다. 내가 공기기를 쓰고 있지만 SIM은 있잖아?!'하여 반달돌칼에 끼워져 있던 SIM을 꺼냈다.

이것은 무엇인가? 반달돌칼에 넣을 때는 크기가 안 맞아서 micro SIM에 껍데기(!)를 끼워 mini SIM으로 만들어 썼는데 micro SIM보다 작은 게 있다니.. 다시 충격을 받았지만 자르기로 했다.

뭐 그건 간단했다. 인쇄해서 대고 자르면 되니까.. 정신줄은 1년 전에 놓은 프린터마저 제대로 작동했다. 거기다 컬러까지 빵빵하게 (...) 내가 미술은 정말 못하지만 열심히 잘랐다.

그랬더니 된다! 새것처럼 보이는 아이폰에는 새 마음으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새 아이폰으로 설정하고 복원도 안 했다. 그저 구입목록 가서 쓰던 걸 다 다운했지.. ㅎㅎ

Seed Mail은 App Store에서 내려갔는지 안 보여서 CloudMagic을 대체재로 사용했다. 4S가 부서지기 전엔 일부랑 연락할 때 WhatsApp을 썼었는데 내가 안 썼더니 다들 안 썼다. (...) 이런. 그래서 다시 깔았는데도 영 허전하다.

그리고 중요한 PW 관리 앱도 다운했다. 200개에 달하는 사이트 비밀번호도 변경하고.

잘 안 쓰는 단어지만 iOS는 '유려'하다. 나는 다행히도 Wi-Fi Issue는 없었고 iOS 7.2라는 iOS 8을 만끽하고 있다. iCloud 복원 능력은 대단하다. 사실 따로 복원 버튼을 누른 건 없는데 알아서 다 되었다는 말인데.. 허허. aTimeLogger나 iStudiez Pro 그리고 Biscuit 같은 비-iCloud 클라우드도 완벽히 복원해냈다.

다만 Touch ID가 안 된다. 이래선 좋은 5일뿐이야.. 뭐 팔 때는 5s 취급이라 ㅎㅎ..

4S와 다른 점으론 일단 속도를 들 수 있겠다. 벤치마크상 5의 두 배를 마크하고 있고 5는 4S 두 배쯤 하니 성능은 두말할 것도 없다. A7 Cyclone 아키텍처는 그 전작보다 훨씬 좋은데 이번 A8은 A7과 비슷하다.^[각주:1] Safari Refresh 이슈는 전에 비해 많이 줄었고 Cortex Camera^[각주:2] 속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4S@7.1.2에서 사용해보지 못한 Camera.app의 다양한 기능 또한 놀랍다.

Changes...

Touch ID가 계속 안 되길래 네고를 쳤다. 그랬더니 5만 원을 깎아준다고 한다. 이때 멈췄어야 했다... (눈물) 나는 Touch ID가 안 되는데 왜 이리 적게 깎아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그래서 그냥 돈 더 주고 되는 거 사지! 이런 맘으로 새로 샀다. 돌이켜보면 거기서 5만 원 깎으면 대략 아이폰 5 64 GB랑 비슷한 가격이었던 것 같다. 이번 색깔은 스페이스 그레이.

Keyword : USIM, 왓츠앱, Master Password, Space Gray.

1. 하지만 A8X는 논외. [본문으로]
2. Despeckle 필터 비슷한 걸 쓰는 것 같은 앱인데 확실하겐 모르겠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