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18. 01:39

일본 여행 0115 (05) : 02일 - 크고 아름다운 사키시마 청사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니신 난바 인 (ニッシン・ナンバ・イン) → 빅카메라 (ビックカメラ) → 애플스토어 (Apple Store) → 나이키 오사카 (NIKE Osaka) → STEP → 카이유칸 (海遊館) → 텐포잔 마켓플레이스 (天保山マーケットプレス) → 텐포잔 대관람차 (天保山大観覧車) → 사키시마 청사 (大阪府咲洲庁舎) → 스포타카 (SPOTAKA) → 니신 난바 인 (ニッシン・ナンバ・イン)


날씨가 개었다해.



그렇게 멘탈이 깨지고 힐링하기 위해 사키시마 청사 (大阪府咲洲庁舎 / 大阪ワールドトレードセンタービルディング / WTC Cosmo Tower)로 향했다. 원래 예정에 없던 곳이지만 위에서 살짝 보니 엄청 커 보여서 가기로.


여태 츄오선 종점이 오사카코역 (大阪港駅, C11)인 줄 알았는데 그제야 코스모 어쩌고 (コスモスクエア駅, C10)가 있다는 걸 알았다. 거기에 내려서 좀 걸어가니 사키시마 청사가 나왔다. 경비원만 보이고 아무도 없는 적적한 곳이지만 그냥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무턱대고 높은 곳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20층까지, 30몇층까지 그렇게 갈아타고 갈아타서 힘들게 52층까지 갈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엔 관광객은 여기 말고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라는 팻말이 있다. (...) 다행히 엘리베이터들은 모두 1층까지 바로 갈 수 있으므로 내려 엘러베이터 거리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언가 매표소 비스름한 걸 찾을 수 있다. 거기서 갈 수 있다.



정상적으로 안내를 받아 올라가면 위와 같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5기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名探偵コナン 5期 天国へのカウントダウン)의 이름 그대로의 느낌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지나게 된다.


사람 없을 때 찍은 게 아니다. 여기, 사람이 없다. 거기다 17일은 휴일이잖아!


참고로 오사카시 (大阪市) 청사가 아니라 부 청사다. 정확히 말하면 청사라고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는데 도쿄 도청 (東京都庁)이 본청사가 마천루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 오사카부 (大阪府)의 청사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부가 WTC 건물을 인수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가 제대로 안 된 것 같은 WTC를 두고 자민당과 싸우더니 결국 전면 이전을 포기했다. 그러니까 부의 부청사다. #뎨동


건물이 예쁘게 생기기도 했는데 점심에 날씨가 좋지 않다 풀려서 전망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사키시마 청사는 252 m였나 암튼 아주 높아서 고베 (神戸市)도 보인다. 사람들이 너무 적어 적막하지만 꽤 좋은 곳이다. 경치 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건물 덕들은 꼭 가보길 추천한다.[각주:1]


우리는 걸어갔지만 사실 뉴트램을 타면 근처 (トレードセンター前駅, P10)까지 갈 수 있다. 주유패스가 있다면 이용하도록 하자. 숙소로 돌아갈 때는 그 뉴트램을 한 번 타보기로 했다. 시영 지하철은 아니지만 시 교통국 (大阪市交通局) 소속으로 주유패스가 먹힌다.


23계 차량인 걸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단일 기종만 다닌다. 오사카 시영 지하철은 기관사가 저렇게 고개를 내밀고 승하차를 살핀다. 참고로 우리가 탄 건 23921으로 여기서도 23계임을 파악 가능하다.


정식 명칭은 난코 포트타운선 (南港ポートタウン線). 역도 많고 규정 속도도 츄오-미도스지선 (中央線 / 御堂筋線)보다 느려 철덕이 아니라면 돌아갈 때도 같은 방법으로 돌아가자. 나중에 볼 유리카모메처럼 무인에다가 고무차륜으로 한국의 부산 4호선과 동일하다. 볼 건 없고 소음이 생각보단 크다. 스미노에 공원역 (住之江公園駅, P18)에 내려 요츠바시선 (四つ橋線, Y21) 요츠바 시선? 을 이용했다. 그리고 다이코쿠쵸역 (大国町駅, Y16)에 내려 귀환.



저녁은 친구가 검색해 찾아낸 오카루 (おかる)라는 곳에 가서 먹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대기 줄이 있어 앉아있었다. 음식을 시킬 때 친구가 특상(特上)이었나 가물가물하는데 그걸 시켰고 나는 그냥 돼지고기 적힌 걸 시켰다. 각각 900엔, 800엔이었는데 특상은 아래 것 중 두 개를 골라달라는 것이었다. 뭔 소린가 싶었는데 아래 두 개를 섞어서 만든다는 거였다. '왜 그걸 설명 안 하냐고!' 라고 생각하며 짜증을 속으로 삭였는데 나중에 보니 밑에 작게 적혀있었다. (...)


아 맛있다. 일본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코노미야키 (お好み焼き)는 정말 맛있다. 여기서 먹은 맥주도 정말 맛있었다. 핫토리 (服部平次)가 말한 대로 반찬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밥과 같이 먹었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밥 먹고는 난바쪽 돌아다니다 스포타카라는 옷 파는 곳에 들렀다. 당연히 친구가 원해서 ㅋㅋ 매장이 커서 잘 보인다. 다만 플로어마다 금액이 연계되지 않으니[각주:2] 주의하길 바란다. 의외로 축구 관련 그런 게 많아서 꽤 오래 둘러본 듯. 맨시티나 토트넘 옷도 많아 맨시티 팬인 친구한테 사줄까 친구 카톡 빌려서 보냈는데 시간이 다 되도록 답장이 없어 사진 못했다. ㅠㅠ 며칠 뒤에 친구가 맨시티 공홈 무료 배송 기간이라고 해서 없던 일로. 같이 간 친구는 고민고민하다 결국 인테르 저지를 질렀다!


Keyword : Docomo.


  1. 바다 쪽만 보지 말고 잘 찾아보면 기괴하게 생긴 도코모 오사카 난코빌딩 (ドコモ大阪南港ビル)도 보인다. 앞서 소개한 나니와 바다의 시공관 (なにわの海の時空館)과 구조 공학을 담당한 곳이 ARUP으로 같다. [본문으로]
  2. 그러므로 면세 최소액인 10,800엔 맞추기 좀 어렵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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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