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18. 00:59

일본 여행 0115 (03) : 02일 - 비쿠 비쿠 비쿠 비쿠카메라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니신 난바 인 (ニッシン・ナンバ・イン) → 빅카메라 (ビックカメラ) → 애플스토어 (Apple Store) → 나이키 오사카 (NIKE Osaka) → STEP


잠자다 중간에 계속 깼다. 절대 잠자리가 편하지 않던 건 아니고 다음날이 너무나 기대돼서가 아닐까 지레짐작한다. 비틀즈의 Ob-La-Di, Ob-La-Da가 알람 음으로 흘러나오자 친구와 5초 만에 눈이 마주쳤다. 어제 들으며 잔 것도 비틀즈 노래들이었는데 무언가 절묘했다. 호텔 방에 비틀즈 채널이 나오는 무슨 기계가 있는데 10분 만에 나름 다룰 줄 알게 되었다. 호텔에 더욱 호감이 간다.


일어나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일본 오기 전 공항 편의점에서 산 김치 라면을 그냥 하나씩 나눠 먹었다. (...) 그렇게 먹고 난바 (難波)랑 신사이바시 (心斎橋)를 돌아다녔는데, 빅카메라 (ビックカメラ)는 완전히 실수였다. 왜 빅에 ビック를 쓰는지는 알게 되었다는 점[각주:1] 빼곤 실망적.


한국에서 38만 원에 살 수 있는 α5000.


a5000을 한국 인터넷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아 친구는 카메라를 포기했다. 가방을 포함해주나, 메모리를 포함해주나 궁금해 물어봤는데 턱도 없다고 하길래 적는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그렇게 되고 나니 친구는 거지가 될 일이 없어졌다.


결국, 기억나는 건 '비쿠 비쿠 비쿠 비쿠카메라'라는 홍보송뿐. (...)


겉 디자인은 뉴욕에 있는 그곳보단 투박하고 별로처럼 보이지만 안은 특유의 느낌이 그대로.


애플스토어도 갔는데 구매율이 상당히 높아 보였다. 우수 판매 사원인 흑인분이 한 분 계셨는데 인상적이었다. 일본어를 무척 잘하던데 한국어로 물어도 친절히 답변해 아이패드 에어2를 쥐여 내보낼 것 같은 느낌의 우수 사원 오라가 뒤에 보였다.


옆에 놓여 있는 패드가 스펙 설명서다. #돈지랄


그리고 실제로 27" iMac 5k Retina를 본 건 처음이었다. 그걸 보고 나자 다른 모든 게 허접해 보였다. 가격 역시 그랬다. 모니터 가격에 본체도 준다니!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 위에 언급한 그 사원분께서 유창한 일본어로 그걸 파는 실적을 남겼다! 현관까지 배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ㅋㅋ


애플 스토어 맞은 편에 있다. 나이키 오사카 "러닝"이라고 해야 옳은 듯.


한편, 나이키 오사카는 완전 쓰레기였다. 왜냐하면, 살 게 없음. 오히려 나이키 오사카에서 사고 싶었던 신발은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으니... 도톤보리바시 (道頓堀橋) 바로 옆에 있는 STEP. 여기서 신발을 사고 싼 가격에 사서 만족하는 분위기. 여기 역시 우수사원이 있었다. 그의 엄지는 정말 대단했다고! 거기다 도톤보리에 맛있는 거 뭐냐 물으니 문 앞에서 왼쪽 가리키면서 "저기 돌면 다 맛있어요~"라고. (...) 찰지다, 찰져!


그리고 신사이바시에서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가 킨류라면 (金龍ラメン)에서 일반 라면을 먹었다. 정말 일반 라면 맛이 났다. 맛은 있었고 미각이 독특하다 못해 미친 수준의 - 물론 훌륭한 쪽으로 - 친구도 그렇다 하니까 뭐 그런 것 같다. 절대 내가 맛을 못 느껴서 그런 게 아니다. 오해는 금지욧!


Keyword : The Beatles, Apple, Sony, 소니, Apple Store,


  1. Big이 아니라 Bic이더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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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