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18. 01:15

일본 여행 0115 (04) : 02일 - 카이유칸과 텐포잔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니신 난바 인 (ニッシン・ナンバ・イン) → 빅카메라 (ビックカメラ) → 애플스토어 (Apple Store) → 나이키 오사카 (NIKE Osaka) → STEP → 카이유칸 (海遊館) → 텐포잔 마켓플레이스 (天保山マーケットプレス) → 텐포잔 대관람차 (天保山大観覧車)


10계였나, 아무튼 미도스지선.


만원인 20계 츄오선.


슈퍼패스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던 지하철.. 아, 슈퍼패스는 오사카 주유패스 (周遊パス)를 말하는 거다. 개찰구를 나갔다 들어왔다 몇 번을 한지 모르겠다. 방향을 잘 몰라 어리둥절하길 반복했으나 주유패스로 실수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미도스지선 (御堂筋線)으로 신사이바시역 (心斎橋駅, M19)까지 가서 내려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시 혼마치역 (本町駅, M18)까지 가 (...) 거기서 츄오선 (中央線)으로 갈아타서 오사카코역 (大阪港駅, C11)으로 갔다. 다이코쿠쵸역 (大国町駅, M21)이랑 난바역 (なんば駅, M20)은 2면식 승강장으로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던 기억이 난다. 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카이유칸 가는 길도 펭펭귄들이 장식되어 (!) 만족을 주고 있었다. 아래 동영상은 츄오선의 타임랩스.



명탐정 코난 극장판 3기 세기말의 마술사 (名探偵コナン 3期 世紀末の魔術師) 31분 19초에 키드가 총에 맞아 추락하는 장소.


카이유칸의 정경은 아주 예뻤는데 옆의 산토리 뮤지엄 (サントリーミュージアム)[각주:1]과 함께 키드가 떨어진 곳이 맞아 보였다. 카이유칸도 정말 예쁘지만, 산토리 뮤지엄에게 더 눈이 갔는데 콘크리트 덕후이자 세계적인 건축가[각주:2]인 안도 타다오 (安藤忠雄)가 지었다고 생각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아무튼, 그때까지는 몰랐다, 내가 여기서 멘탈이 깨질 줄이야..ㅠㅠ


펭귄이 아니고 웃고 있는 거였다. (...)


스탬프 찍는 노트를 따로 파는데 310엔이라 그냥 안 샀다. 대신 비쿠카메라 (ビックカメラ)에서 들고온 α5000 판촉 종이에 찍어댔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게 바로 탄켄군 (たんけんくん)인데 탐험군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근데 탄켄군 검색하다가 알게 된 건데 3층의 카이유칸 오피셜 샵 (海遊館オフィシャルショップ)이랑 2층의 카이유칸 오피셜 뮤지엄 샵 (海遊館オフィシャルミュージアムショップ) 두 개가 있는 거야? 허.


© Rainism@tistory, Under CCL CC BY-NC-SA 4.0.


카이유칸은 수조 우려먹기를 좀 했지만 볼만했다. 개복치는 당신들이 게임 속에서 보던 그것과 완전 똑같다. 친구가 진성 동물덕이라는 걸 이 날 깨달았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모든 물고기 아니 어류뿐만이 아니라 수중생물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분명 일본어를 할 수 없을 텐데 모든 생물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이름만이랴? 그 생물에 대한 지식 수준이 책 한 권 이상으로 생각되었다. 나는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덕분에 좋은 관람을 할 수 있어서 만족인가.. 아, 물론 펭귄도 많이 봤다. ( ^ω^ ) 사진 몇 장 올려본다.


흔쾌히 사진찍는 걸 허락해준 샵 직원분들. 저 포즈를 보고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저 크기 상어인형에 물리는 건 어디선가 본 장면이니 말이다. (...)


흰색이 투명한 거다. 번호가 15 올라갈 때 하나씩 있던 걸로 봐서 네 대 있다.


마켓플레이스를 좀 돌아다녔는데 걸음 수만 늘고 볼 건 그다지 없다 카더라. 그리고 거기서 바로 이어지는 게 텐포잔 대관람차 (天保山大観覧車). 마켓플레이스 내부에서 바로 타는 곳으로 이어진다. 나는 그때까진 반쯤은 장난이었는데 결국 투명한 관람차를 탔다. 타기 바로 전까지는 바닥이 좀 불투명하게 보이길래 사실 좀 무시했었다. 그리고 타고나니… 모리 코고로처럼 고소 공포증이 극심한 나는, 친구가 흔들어 재끼는 통에 죽는 줄 알았다. 16분 동안 사진 5장인가 찍고 내려왔다. 크흑.


명탐정 코난 극장판 3기 세기말의 마술사 (名探偵コナン 3期 世紀末の魔術師) 31분 40초에 살짝 등장한다.


회전 반경이 거의 55 m이고 투명 관람차가 총 4개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그 간격이 정기적이라고 했을 때 4분 정도 걸리니까 16분이 주기다. 그러면 거의 1초에 40 cm를 가는... 뭐 그런 거 생각하고 싶었지만 막상 올라가니 너무 무서워서 못했읍니다. ㅠㅠ


그리고 펭귄 인형을 샀답니다.


Keyword : 日常, 毛利小五郎, ARUP.


  1. 당시는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산토리 뮤지엄은 폐업했다고. (...) 그대로 건물은 오사카에 귀속되어서 이름만 바뀌었다. 굳이 이렇게 표현한 이유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 3기 세기말의 마술사 (名探偵コナン 3期 世紀末の魔術師)가 나왔을 때는 산토리 뮤지엄이었기 때문. 저 멀리에 둥그런 게 나니와 바다의 시공관 (なにわの海の時空館)이다. 저거 역시 폐업.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여기. [본문으로]
  2. 오래 전에 Pritzker Architecture Prize를 받았다. 참고로 한국인은 이걸 받은 적이 없고 일본인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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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