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16. 23:42

일본 여행 0115 (01) : 01일 - 착실히 조사 안 했구나?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US → KIX 제2 터미널 → KIX 제1 터미널 → 난카이 난바역 (南海なんば駅)


무리뉴 보면 5-3으로 턴 거 생각나서 기분 좋음.


행복한 마음으로 친구와 PUS에서 만났다. 친구 어머니가 계셔서 이야기를 좀 나눴다. 15시 정도 되어서 면세점에 도착했지만 나는 필요한 종류가 없어 담배를 사지 못했다. 그리고 16시 10분쯤 비행기가 이륙했다.


귀여운 사이즈에 귀여운 색깔이다.


2014년이 하도 사고가 잦았던 해라 살짝 LCC가 두려웠고 실제로 걱정을 좀 했지만 1시간 만에 KIX에 도착했다. 내가 가본 터미널은 제1 터미널인데 APJ는 제2 터미널에 내려줘서 모든 게 처음이었다. 검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수속을 기다리느라 좀 오래 걸렸다.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당신이 범죄자인 걸 모른다. 지문만 찍고 홍채인가 얼굴 인식만 하면 된다. 지문 찍을 때 '눌러야' 한다는 것만 알아두자.


수속을 마치면 제2 터미널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난카이 셔틀버스로 7분 정도 가면[각주:1] 제1 터미널이 있는 곳에 내려준다. 여기 있는 동안 시간을 지체하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유명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 (Renzo Piano)가 KIX 제1 터미널을 디자인했다는 점 때문이다.



조금 더 걸어서 사진처럼 생긴 곳이 나온다면 당신은 잘 찾아온 것이다. 물론 바로 들어가면 안 되구요. ICOCA&하루카 패스와 주유패스 (周遊パス)를 사야 한다. 우리는 카이유킷뿌 난카이판 (海遊きっぷ南海版)도 사려 했으나, 카이유칸 (海遊館)은 당일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하자 살 수 없었다. 흑흑. 그래서 주유패스 2일권을 두 장 샀다.


ICOCA 패스는 텐노지역 (JR天王寺駅)에서 간다는 걸 난바 (なんば)라고 잘못 말해 직원이 어리둥절하더라. 아마 텐노지역에서 교토 (京都市) 가는 사람은 적을 것이리라. 거기다 계속 난바라고 했으니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 ICOCA 등 JR 관련 패스는 위 사진을 찍은 곳에서 뒤로 돌면 있다.



주유패스는 표 찍고 들어가선 살 수 없고 건너가서 1층으로 내려가면 있다. 기다리는 줄이 기니 주유패스는 꼭 사가길 바란다.[각주:2] 주유패스는 길치라면 혹은 일본 지하철 사용에 미숙한 경우 무조건 사가는 게 유리하다. 우리는 주유패스로 나갔다 들어오기를 계속했다. 길을 몰라서 (...). 그래도 반대로 타는 일은 없었다. 만약 주유패스가 없었다면 돈이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을 해보자.


주유패스를 사고 나와 난카이 공항급행이 오길래 실수로 무턱대고 타버렸다. 먼저 출발한 친구 말로는 색깔에 따라 멈추는 정도가 다르댔는데 정말 노선도를 보니 난카이 전철이 세 종류가 있었다. 분명 하나는 라피토 (Rapi:t)고 그렇다면 남은 두 개 중 하나가 우리가 탄 것인데 운 좋게도 급행이었다! 그래서 많이 멈추지 않고 난바역까지 갈 수 있었다.


카이유 킷뿌를 사지 않고 요코소 오사카 킷뿌 (ようこそ大阪きっぷ)도 없는 이상 그냥 편히 라피토(rapi:t) 타는 것도 나쁘지 않나 생각해본다. 애당초 공항선 자체가 너무 비싸기 짝이 없고 피치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라피트랑 200엔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물론 피치 프로모션은 공항 급행도 100엔 할인해준다. PUS에서 피치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카이유 킷뿌는 사용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그냥 라피토를 타자. #철덕철덕


그리고 우리는 갑자기 좌절에 빠졌다. 돈 계산을 잘못한 것이다! 친구에게 패스를 사는 데 필요한 최소 돈을 말해주곤 그걸 내 머릿속에서 가져가야 할 최소 돈으로 입력한 것이다. 물론 친구도 그렇게 알아들어 우리 둘은 각각 100k 엔을 들고온 셈이었다. 절망의 심해로 내려가는 계단을 한 발 한 발 내딛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거나 타버린 전차는 다행히 난바행 공항급행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알거지가 되어야 하나, 심각한 사색의 물결에 휩쓸릴 수밖에.


Keyword : 이코카.


  1. KIX나 APJ 홈페이지에도 10분이라고 되어있지만 7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며 더 빨리도 가능하다. [본문으로]
  2. JR 역이라면 판다고 하니 참조하자. [본문으로]
,
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