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11. 09:12

오늘까지 한 여행 준비는 무엇인가. (2)

2015/01/09 - 오늘까지 한 여행 준비는 무엇인가. (1)


도쿄 (東京都)에서 어디 갈 것인가는 상당히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처음은 미술관이 많아 미술관 투어를 할까도 싶었다. 테마를 미술관으로 잡는 거지. 하지만 나는 미술에 그닥 흥미가 없다. 그래서 그건 고통받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 그래서 도쿄는 교토 (京都市) 그리고 오사카 (大阪市)보다 훨씬 면밀하게 조사하고 검토했다. 일단 서브컬처 덕으로서 아키하바라 (秋葉原)와 업계에 큰 영향을 줬고 선도하기도 했던 -하지만 이제는 해산한 - 지브리박물관 (三鷹の森ジブリ美術館)은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면 왜 테마를 덕 여행으로 잡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덕이란 것은 취미의 총본산에 이를 수 있고 혹은 같은 말이기도 하다. 그제야 감을 잡았다. 나는 나를 더 쌓으러 간다.


뭔가 중2병이 넘쳐나는 느낌이 들지만 의도한 거다. 어쨌든 그렇게 관련된 것을 찾아나가니 편했다. 그중 단연 중요한 요소는 성지순례 (聖地巡礼)였다. 다른 거야 조사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건 확연히 다른 문제였다.


먼저 명탐정 코난부터 요약해보자. 물론 238화처럼 배경이 사실이 아닌 것은 제외한다. 19권과 83권 표지는 오사카 도톤보리 (道頓堀)다. 오사카는 118화에서 많이 보여주는데 263화에서 다시 오사카를 방문한다. 오사카 몇 부분을 OVA격인 Magic File 4에서 또 보여주기도. 극장판 3기가 오사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참조할 만하다. 7기는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730화에서 도쿄 빅사이트 (東京ビッグサイト)가 나오고 18기는 도쿄 아사쿠사 (浅草)와 스카이트리 (東京スカイツリーイーストタワー)가 배경이다. 그러면 이제 위에 적힌 것을 다시 살펴보자. 이번 여행 루트가 모두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갈 곳만 적었지만 역시 많다. 그 다음으로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가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교토인데 우리가 지나는 부분과 많이 겹친다. 사실 내가 겹치게 짰다. 교토와 도쿄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는 동쪽의 에덴도 있는데 이건 복잡하기 짝이 없어 못 갈 것 같다.


도쿄에선 도쿄 매그니튜드 8.0이다. 우에노 (上野) 쪽의 아메요코 (アメ横)를 포함해 오다이바 쪽 대부분을 보여준다. 나는 여행 계획 짤 때 이 애니를 전혀 생각못했는데 짜고 보니 여기 나오는 곳 긴자 (銀座) 빼고 다 간다. 그리고 '도쿄'가 들어가는 또 다른 작품, 도쿄 레이븐스도 역시 우리가 가는 여러 곳을 비춘다.


신주쿠교엔 (新宿御苑)이 주무대인 언어의 정원 역시 도쿄. 마찬가지로 신카이 마코토 (新海誠) 작품인 초속 5 cm도 신주쿠 (新宿)가 많은 장면의 배경이 된다.또 콘도 요시후미 (近藤喜文)의 데뷔작이자 유작인 귀를 기울이면 (耳をすませば, 1995)의 배경도 도쿄다.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과 관계있는 곳은 에도 도쿄 건물원 (江戸東京たてもの園)으로 도쿄에 있다. 지브리 작품 둘 다 갈 예정은 없다만.


그래도 도쿄는 아직 많다. 우에노에 있는 도쿄 국립 박물관 (東京国立博物館)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나오는 마코토 이모 근무지 (...)다. 물론 내부 (중앙 계단)도 영화에서 보여준다. 오차노미즈역 (JR御茶ノ水駅) 근처의 히지리바시 (聖橋)가 나오는 식령 -제로-도 있다.


STEINS;GATE는 대놓고 아키하바라가 배경이다. 알바 뛰는 마왕도 일부가 도쿄 도청 (東京都庁) 근처를 그린다. 도쿄 도청은 잔향의 테러 (残響のテロル)에서도 나온다. 스타 드라이버 극장판도 비슷한 곳.


시부야는 하느님의 메모장... 사실 시부야에 하치공 (ハチ公) 동상은 나오는 게 많은데 다 나열하기 귀찮다.


일단 대충 이 정도로 하자.


2015/01/09 - 오늘까지 한 여행 준비는 무엇인가. (1)

2015/01/13 - 오늘까지 한 여행 준비는 무엇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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