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0115 (17) : 05일 - 정체성 확립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 키요미즈데라 (清水寺) → CO-OP INN Kyoto (KCTP) → 벤케이 돌 (弁慶石) → 니죠성 (二条城) → 교토고쇼 (京都御所) → 도시샤대학 (同志社大学) → 은각사 (銀閣寺) → 교토대학 (京都大学) → 헤이안 신궁 (平安神宮) → 혼노지 (本能寺) → 교토국제만화박물관 (京都国際マンガミューシアム) → 북퍼스트 (ブックファースト) → 북오프 (ブックオフ 河原町オーパ店) → JQ Store (B1F) →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교토국제만화박물관 (京都国際マンガミューシアム)의 휘장들을 지나쳐 오면 정문에 자전거 주륜장 장소가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가보니 도시샤대학 (同志社大学)에서 볼법한 허접한 주륜 장소가 있었다. 난간에 매면 끊어버리겠다는 경고도 있었다. ㅋㅋ 주륜장이 있다는 걸 알고 와서 다른 곳에 둘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역 근처 아무곳에나 둬도 될 듯했다.

하필 우리가 들어가니 기계에 동전이 없어서 기계 대신 직접 표를 주시더라. 이곳이 특이한 점은 박물관이지만 박물관 같지는 않다는 점. 분명 광석 박물관에 광석이 많은 건 자연스러운데 만화 박물관에 만화가 많으니 이상했다. 물론 역사를 설명하는 것도 있었고 특징에 만화화 과정에 특별전까지 있었는데 박물관 느낌은 나지 않았다. 아마 책이 많은 곳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안에서 사진 찍을 수 없는 곳은 하필 역사가 있는 곳인데 책 가득한 사진만 찍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사실상 찍는 게 불가능하다. (...) 이상한 결론이지만 가보면 이해가 된다. 나야 만화책 잡고 시간 보내면 되는데 친구가 전혀 안 되니 오래 있지 못했다. 더불어 여기 만화책이 얼마나 많은지 죄다 내가 모르는 것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아마 전체를 돌았음에도 아는 건 30 종류를 보지 못했을 거다. 흑흑. 나는 만화 덕이 아니라는 걸 확립하는 기회가 되었다.

특별전은 Nicolas Mahler를 소개했다. 그외에도 많았는데 사진의 작품은 Mahler가 베른하르트 작품인 Alte Meister (Old Masters)를 미디어믹스 (만화)로 다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만화 그리는 툴 'コミpo!'.... 라서 찍은 게 아니고 저 일러스트를 보라. 딱 봐도 칸토쿠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정말 칸토쿠가 맞았고 거기다 캐릭터 디자인 직책을 맡고 있었다!

한국어 번역도 해서 파는 듯. (...) 근데 듣보 취급받는 것 같다.

사진은 무려 '지하철·시내버스 응원 캐릭터 (...)'인 우즈마사 모에 (太秦萌)란 캐릭터와 듣보 라고 해서 미안하지만 인데 교토시 교통국 (京都市交通局) 홈페이지 들어가면 콜라보가 무지무지 많다. 서울은 타요버스 며칠 하고 끝내지만.

우리가 교토에 왔을 때 지하철이고 버스고 다 저 캐릭터가 붙어있어서 '뭐지? 교토는 오덕도시인가.'라 생각했지만 정말 그랬다. 콜라보를 많이 하는 것이었다. 위 콜라보는 이 박물관과 한 것으로 한정품을 판다는데 기간이 지난 걸로 아는데 판넬이 아직 붙어있던 걸로 봐서 내가 잘못 안 듯. ㅠ 우즈마사 모에는 만들어진지 오래된 캐릭터인데 중간에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뀌었다. 원래 저렇게 안 생겼었는데.

뭔가 잘 되는 것인지 CM도 여러 번 만들고 성우도 쓴다. 콜라보는 이번이 세 번째인가 그렇고. 우즈마사 모에의 성우는 하세가와 나나 (長谷川奈々)라는 학생 (??)이라고.

교토시 교통국 홈페이지를 좀 더 돌아다니다 알았는데 2014년 12월 23일까진 IC카드를 버스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고. (???)

내가 지금 뭔 글을 적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다 넘어간다. 여기에 쿄애니 상품을 판대서 좀 기대를 했는데 당연히 시발 일상은 없었다. 실망하던 중 지브리에서도 마이너함을 자랑하는 마루 밑 아리에티 (이하 아리에티) 설정집를 발견했다!

가격이 거의 3만 원이었기 때문에 깊이 고민하다 결국 샀다. 왜 고민한 거지. 사진은 나중에 밑에서 확인하자.

우린 박물관에서 나와 자전거를 반납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카츠쿠라 (かつくら 三条本店)라는 곳인데 시죠도오리 (四条通)에도 두 곳 있다. 당연히 돈 없는 내가 여기서 먹을 건 아니었다. ㅠㅠ 이번에도 친구만 시키고 나는 앉아있으려 했는데 점원이 한 사람당 하나씩 시켜야 한대서 완숙 계란 튀긴 무언가 (????)를 주문했다. 흑흑 내 돈. 친구는 또 새우를 먹어 1일 1새우 공약을 착실히 이행했다. 새우가 아주 컸다.

이런 것도 팔더군요. (...)

밥 먹고 바로 앞에 있는 JEUGIA라는 곳을 들렀다. 음악에 관한 전반적인 모든 걸 팔던데 비싸서 나왔다.

교토문화박물관 (京都文化博物館). 건물이 에뻐서 찍었다.

인터넷을 뒤지며 무언가 위치가 맞지 않는 곳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건 JQ Store 지하였다. 아니메 팬은 모르겠지만 건담이라든지 자동차 같은 류 전문적으로 파시는 분들이 방문해보셔야 할 곳으로 보였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호텔에 잠시 갔다가 북 퍼스트 (ブックファースト 京都店)에 가기 위해 카와라마치 (河原町) 쪽으로.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이하 다다미) 4화에서 캡처. © Yojouhan Shinwa Taikei.

캡처 짤은 카와라마치가 분명하다. 애니화 시점에서의 건물 외관과 지금은 약간 차이가 있는데 첫 번째 짤 건물 양 방향에 S자로 시작해서 뭉개진 글자는 실제론 Hankyu가 적혀 있었다. 지금은 OIOI 같은 게 적혀 있다. 위에 적힌 시죠 (四条) 대신 Hankyu가 적혀 있었고.

두 번째 짤 우측 건물은 역시 Hankyu 소유의 Koto Cross 빌딩이다. 여기에 우리가 갈 북 퍼스트가 있다. 그리고 좌측 건물 역시 최상층에 한큐 간판 (阪急電鉄)이 달려있는 건물이다.

놀랍게도 오늘 테마인 다다미에 잘 맞는 판촉물이 붙어있었다. 나카무라 유스케 (中村佑介) 일러스트가 벽에 마구 붙어있었는데 다다미 BD 1권 디자인 그대로 인물과 배경만 재구성한 것들이었다. 무슨 책이 나왔는데 복도 전체가 그 광고.

일본은 한국보다 피케티 번역서가 더 늦게 나왔다. 그런데도 잘 팔리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은 동안 나는 북오프 (ブックオフ 河原町オーパ店)도 갔던 것 같다. 20분 동안 무언가 많이 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다 꿈이겠지.

그리고 내 손엔 이런 게 들려 있었다.

* 정산

1. 사전 결제 : ￦ 37,939 + ￥ 274 ≒ ￦ 40,500


1. ￥ 274 - Pocket Wi-Fi from RentalStore
2. ￦ 37,939 -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from Hotels.com (수수료 포함)


2. 당일 결제 (쇼핑 제외) : ￥ 4,586 ≒ ￦ 42,500


1. ￥ 460 - 요금 from 京都市営バス (207)
2. ￥ 300 - 입장료 from 키요미즈데라 (清水寺)
3. ￥ 1,350 - 자전거와 지도 from CO-OP INN (KCTP)
4. ￥ 200 - 1일 주륜권 from 니죠성 (二条城)
5. ￥ 596 - 카레 from Co Co 壱番屋 烏丸今出川店
6. ￥ 500 - 입장료 from 은각사 (銀閣寺)
7. ￥ 800 - 입장료 from 교토국제만화박물관 (京都国際マンガミュージアム)
8. ￥ 380 - 저녁 from 편의점


3. 당일 결제 (쇼핑) : ￥ 13,975 ≒ ￦ 129,400


1. ￥ 2,983 - 아리에티 설정집 from 교토국제만화박물관 (京都国際マンガミュージアム)
2. ￥ 3,280 - 앨범 다수 (YUI, 라디오헤드, 비틀즈, 와싯) from 북오프 (ブックオフ 河原町オーパ店)
3. ￥ 7,712 - 책 다수 (다다미, 보노보노, 일상) from 북퍼스트 (ブックファースト京都店)


4. 정리 : ￦ 212,400 (숙박 제외시 ￦ 174,400, 숙박/쇼핑 제외시 ￦ 45,000)


1. 식비 : ￥ 976
2. 패스 및 교통 : ￥ 2,010
3. 관광 : ￥ 1,600
4. 숙박 : ￦ 37,939
5. 쇼핑 : ￥ 13,975
6. 기타 : ￥ 274

Keyword : カントク, 京都アニメーション,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四畳半神話大系, Book1st, Piketty, BookOff, ぼのぼの, Bonobono, 日常, Radiohead, The Beatles, Oasis, 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