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3. 26. 22:42

근황


수요일을 맞아 근황을 대충 적어본다.


텀블러는 아무래도 영어로 적어야 하니 실력이 받쳐주지 못하여 불편하다. 근데 마크다운 (Markdown)으로 적는 건 편하다. 그러니까 마크다운을 사용할 수 있고 블로그 API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게 좋을 것 같다. 다음 글쓰기 방식이 크게 불편한 건 아닌데 마크다운은 너무 편하다.

곧 4월이고 그때까지 별로 공부할 생각이 없다. 따라서 결국 약 3달 공부해서 시험을 쳐야 한다.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왠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정말 큰 일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변치 않는 것도 큰일이다. 모든 것이, 모두가 매일 변해가는데 나는 항상 제자리다. 그저 러닝머신 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혼자 힘들 뿐.

사실 한 게 너무나 없어서 1년 전과 같다고 봐도 될 지경이다. 다만 몸 상태는 그때보다 나아진 것 같다. 매일 불평하고 비판하면서 대책은 없다. 사실 근본적으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도 쓸모없다. 근본적으로 그런 게 없다. 있을 수가 없다.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나는 시차도 바뀌었을뿐더러 정상으로 회귀하기 위해 더 많은 잠을 잔다. 그리고 그렇게 매 초를 등 뒤로 한다. 내가 무엇을 지켰는가? 2월 한 달을 시원하게 놀았고, 3월은 그걸 다시 반복했다. 3월 한 달 동안 나는 단 하루 공부했다.


매일 애니메이션을 본다. 무엇이 그리 상처받았는지 매일 치유한다. 그런데 그럴 것도 없다. 그저 도망가고 싶은 것이리라. 예전에 사쿠라장 애완 그녀를 본 적이 있다. 딱 1화만 봤었는데, 제목만 봐선 하렘물이나 뽕빨물 근처에서 노닥거릴 거라고 보이지만 꽤 추천이 많길래 다시 보게 되었다.

6화까지 본 결과, 확실히 그런 경향도 조금 있어 보이나 분명한 주제가 보이긴 한다. 수많은 일반적인 애니에서 보이는 그 교훈. 위기와 현실에 대해 도망치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 이름은 그렇지만 이 지침에 따르면 도망치는 방법 따윈 가르쳐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일상물이 그렇듯 주인공은 평범함 위에서 걷고 있기 때문에 아주 이상적이고 정석적인 수뿐이다.


그렇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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