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4. 16. 16:42

천재지변 (2)

이전 편은 여기서 보라.

벌써 본사에 보내진 모양이다. 지역 번호 043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봤다. 남성분께서 명정보기술이라며 말씀하시는데 파손이 너무 심해서 복구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아니 복구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 .?/////////////////////////


나는 아무것도 만진 게 없는데 말이다.

플래터 ㅅㅈ비라 아오 시게이트 그렇게 그분 말을 듣는 순간 그냥 너무 당황한 채 시간이 멈춘 듯하고. 머릿속이 하얘질 것도 없이 내가 지금 이 사람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나 생각도 나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말한다고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 ㄱ 그런데 플래터가 여러 장일 텐데 다 망가진 건가... 최소한 뭐가 들어있는지도 알 수 없는 건가.

며칠간 고민한 결과 안에 무엇이 있는지 대강 알아냈다.

일단 영화가 있다. 기억나는 건 해리포터 시리즈와 조디악, 변호인 정도.

무한도전도 있었다. 미방송분과 홈페이지 공개본도 포함해서.

그리고 #Reading List가 있었는데 수학과 물리, IT 분야에 걸쳐 읽어야 할 것들을 저장해두었다. 가장 중요한 건 '수능'이란 폴더 이름을 가진 건데 그 안은 향후 4년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딱 쓰러지고 싶다. 뉴스에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 보도되고 있는데 그 부모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내가 보낸 것들은 이제 돌아올 수 없지만, 실종자분들께선 살아 돌아오셨으면.


다음 편은 여기서 보자.


Keyword : 명정보기술, Sea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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