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4. 4. 23. 14:23

<길티 크라운>을 보고.

Captured from Guilty Crown, © Guilty Crown.


평은 상당히 안 좋지만, 일단 보기로 했다. 아포칼립스에 준하는 상황을 근처에서 찾자면 같은 노이타미나 작품인 사이코패스와 비슷. 하지만 이쪽은 알고 보니 아포칼립스 탈을 쓴 열혈 각본가 개쓰레기물. 몇 화 보지 못한 상황에서 평가했을 땐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만. 노이타미나 작품을 많이 만드는 I.G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사이코패스에 EGOIST가 ED을 부르는 찬조출연(?)을 하기도 한 듯. 사람들은 브금크라운이라 말하지만, 곡은 사이코패스 쪽 역시 빠지지 않으므로 욕을 장렬히 흡수하고 전사해야 한다.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있었다. 이노리 목소리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단답형과 그 음성. 특히 2화 마지막에서 '本当だよ'라고 할 때 정말 누군가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사쿠라장의 마시로와 아노하나의 멘마인 걸 알게 되었다. 듣자마자 바로 생각날 정도. 그리고 빙과의 마야카랑 카미메모에 나왔던 그 친구[각주:1]랑 똑같다.


12일부터 해서 며칠 쉬다 23일 새벽에 다 봤다. 보고 남는 것은 역시 브금. 근데 안타깝게도 몇 부분은 OST는 괜찮은데 어울리지 않기도. 결말까지 20화 정도까지만 보면 세계관과 관련해 거의 모든 것이 이해된다. 그런데 너무 개연성이 없고 흔히 말하는 막장이다. 거기에다 전개는 쓸데없이 빠르고 느리다. 그러니까 느려야 할 부분에선 생각보다 빨라서 이해하기 너무 난감하다.

거기다 결말이 너무 처절하다. 각본가가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빅엿을 선사하는 듯. 내가 이 작품을 볼 때 하루에 몰아서 보지 않고 집중을 하지 못했기에 크게 슬프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다행히 후유증은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작품은 감동을 주기에 내게 가까워지지 않았다. 이것은 이번 세월호 피해자들에 관련한 수많은 뉴스와 각종 병크가 터져 내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으면서도 가까워졌고 결국 유족 마음에 동화되었던 것과 대비된다.

그리고 이전에서도 알 수 있긴 하지만 결말쯤 가면 제목과 더 심각하게 연결되는데 이 작품을 다 보고 나면 다른 건 몰라도 '죄'가 일본어로 뭔지 알 수 있다. 다음다음 노이타미나 작품인 사이코패스의 ED[각주:2]에서 EGOIST가 다시 나오는데 여기에서도 이노리의 비슷한 심정을 느낄 수 있다.



위의 장면은 1기 OP 앨범 컷을 들어보면 나오는 가사와 비슷한 대사가 있어 캡쳐했다. 


誰かが君のことを噓つきと呼んで, 心無い言葉で傷つけようとしても.
世界が君のことを信じようともせずに, 茨の冠を被せようとしても.
私は君だけの味方になれるよ.


2011년 작, 노이타미나, Production I.G 제작.


Keyword : 길티크라운, 길티 크라운, ギルティクラウン


  1. 이름은 모르겠는데 주연 여자애, 엘리스 아님. [본문으로]
  2. All Alone With You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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