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20. 00:51

일본 여행 0115 (12) : 04일 - 마라톤 (1)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 텐류지 (天龍寺) → 토게츠교 (渡月橋) → 노노미야 신사 (野宮神社) → 치쿠린 (嵯峨野竹林) → 교토오르골동 (京都オルゴール堂) →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 Kamo (サッカーショップ加茂 京都店 ) → 기온 (祇園) → 쥰쿠도 서점 (ジュンク堂書)


왜 호텔로 돌아왔냐고?


호텔로 돌아온 건 왜였을까? 나도 모르겠다. 근데 돌아온 이상 커다란 침대가 보였으므로 바로 누울 수밖에. 그리고 여행기 좀 적다가 야츠하시 (八ツ橋) 맛이 궁금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뜯어보았다.


물론 다각도로 촬영을 한 뒤 먹어야지.


근데 생긴 게 왜 이래? 음식보단 까만색 타다 만 종이처럼 생겼다. 과연 호무라. 듣기엔 야츠하시는 구워 파는 거랑 그렇지 않은 게 있다는데 이건 굽지 않은 거였다. 맛은 달짝지근하다. 컴퓨터하면서 집어먹기 좋을 듯.


16시 반쯤 되어 글 쓰기 귀찮으니 나가자고 했다. 그리고 그게 악몽이 될 줄 몰랐다. 일단 카와라마치 (河原町) 쪽으로 밥 먹으러 걸어갔는데 가는 길에 축덕축덕한 샵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토트넘은 없었다. -_- 하지만 맨시티는 좀 많았는데 좀 보고 있으니 마침 와싯 노래가 나와 정말 적절했다!


오늘까지 친구가 여행 오기 전이나 방에서 먹을 곳을 제대로 찾아두지 않아 음식점 찾느라 시간을 좀 낭비했는데 Kamo에서 나와선 그것의 정점을 찍었다. 우리는 카라스마 (烏丸) 쪽에서 기온 (祇園)까지 왕복으로 뒷골목까지 훑었다. (...) 돈가스를 그렇게 먹고 싶다니 온 사방을 쏘아다니더니 찾지를 못해[각주:1] 그냥 스키야 (すき家)에 가서 먹었다. (???) 나름 미식을 좋아하는 친구라 '야, 진짜 거기 가서 먹을 거냐?'라고 두세 번은 물었다. 나는 편의점에서 야키소바 (焼きそば)랑 토스트를 사서[각주:2] 스키야에 앉아 먹었다. 염치불구이나 친구 음석점 찾는다고 먹을 시간이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음.


오늘 볼 예정이 없었던 기온 (祇園) 거리.


기온 끝에 있는 야사카 신사 (八坂神社).


야사카 (八坂)는 기어와라! 냐루코 양에 나오는 꽤 많은 사람들의 성 (姓)이기도 하다.


노이즈가 있지만 카모가와 (鴨川).


시죠오오바시 (四条大橋)에서 찍었는데 명탐정 코난[각주:3] 성지는 여기가 아니라 고죠오오바시 (五条大橋).


카모가와는 1급수에다 악취 같은 게 전혀 나지 않았는데 집 근처에서 보던 수영강 지류나 본류랑 비교되어서 좀 충격적이었다. 사진은 교토 느낌 물씬 남.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한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23 권 (2013년자)의 하천수질 조사를 보면 수영강 하류는 3급수로 대조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것도 10년 전에 비해 훨씬 나아진 거다.


M7으로 측정한 걸음 수.


얼마 전 연구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조본과 핏빗 같은 전용 애드온 장비도 15% 정도의 오차를 보인다고 하니 맹신해선 안 되겠지만 어쨌든 저렇게나 많이 걸었다.[각주:4] 오늘 교토 (京都市) 카와라마치 쪽을 들쑤시고 다녔는데도 어제보다 적었다니, 더욱 충공깽이다.


밥을 먹고선 찍어뒀던 서점 두 곳을 털러 갔다. 친구가 많이 걷게 해서 아니, 이미 단련되어 있다 미안하다고 책을 들어준다길래 가까운 곳부터 가는 사악함을 보여줬다. 기대하라고. www


서점 두 곳은 미리 위치를 알아뒀기도 하지만 카와라마치 뒤지다 어디에 있는지 실제로 봐버렸기에 찾기가 쉬웠다. 북 퍼스트 (ブックファースト) 같은 경우는 위치한 빌딩의 이름이 Koto Cross임을 알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되었다.



층별 안내를 보니 위로 올라가야 했다. 올라가니 뭘 사야할지 잘 모르겠어 그냥 그렇게 말했다. "어려운 거 다 주세요." 그랬더니 총 15권을 추천해주셔서 편하게 쇼핑을 했다. 뭔가 더 사고 싶었지만 자제했다. 이제 덕질을 할 차례가 아닌가? 직원에게 물을 기회가 없어 계산하면서 물었지만 "여기엔 안 팔고 나가서 아주 조금만 오른쪽으로 걸으면 거대한 피규어가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 팔아요."라고. Kamo 가기 전 살짝 1층 둘러보다 펭귄 포켓몬 있길래 사진 찍다 걸렸던 그곳인가! 역시 1 m짜리 피규어가 있어서 심상치 않았는데 그냥 나올 곳이 아니었구나.


그땐 Tax-free 개념을 잘 몰랐던 관계로 면세가 되냐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 배달은 되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된다고. 그래서 도쿄에서 묵을 호텔로 23일 오전에 보내달라고 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국토 면적이 넓고 종단 거리는 더욱 먼데도 불구하고 배송 시간 지정이 가능했다는 점이 좀 독특했다. 20만 원 가량 썼기 때문에 배송은 무료였고 거기다 뭔 커피 먹으라고 무료 이용권을 줬다. 그럼 바로 써야지. 어디 가서 먹으면 되냐 물어봤는데 나가서 금방이었다. 하지만 대충 봤는데 없길래 직원이 혹시 제대로 모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반대쪽으로 좀 걷다 찾지를 못하자 티켓 뒷면을 보니 전화번호가 있길래 구글 맵에 쳤더니 의심은 하면 안 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


겨우 찾은 DOUTOR이라는 커피 샵. 친구도 하나 시켰다. 진짜 직원 말대로 그냥 길 건너편에서 약간 왼쪽에 있음. -_- 옆 자리에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몰라도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던데 미성년자가 카페에서 공부하는 나라는 동아시아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까 물어본 만화책 파는 곳을 방문해 마라톤을 이어간다.


Keyword : Tottenham Hotspur, Manchester City, Man City, 豚カツ, Jawbone®, Fitbit, 오아시스, Oasis, 暁美ほむら, 야사카 진자, 준쿠도.


  1. 너무 아련하고 내 다리도 불쌍해서 나도 하나 검색해서 그곳으로 갔는데 하필 거긴 또 문을 닫음. ㅋㅋㅋ [본문으로]
  2. 아, 이때 ICOCA를 써서 구매해봤다. [본문으로]
  3. 명탐정 코난 극장판 7기 미궁의 십자로 (名探偵コナン 7期 迷宮の十字路) 18분 39초 [본문으로]
  4. 거기다 수면 측정보단 걸음 수 쪽이 더 정확하기도 하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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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