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2015. 1. 20. 01:21

일본 여행 0115 (13) : 04일 - 마라톤 (2)

※ 2015년 1월 일본 여행에 관한 글들은 여기에 모여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 텐류지 (天龍寺) → 토게츠교 (渡月橋) → 노노미야 신사 (野宮神社) → 치쿠린 (嵯峨野竹林) → 교토오르골동 (京都オルゴール堂) → 기온 (祇園) → 쥰쿠도 서점 (ジュンク堂書) → JQ Store (3층의 animega 포함) →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킁킁 이게 무슨 익숙한 냄새지?


달라도 달랐다. 이곳은 일본에 와서 처음 방문한 덕덕 전문 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1층이 적당한 일코가 되어 있는 곳이라면 2층과 3층은 '전문적'이었다. 크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살 건 쉽게 눈에 들어와 좋은 측면도 있었다. 근데도 일상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2층 계산대 직원한테 물어봤다. 일상은 어디에 있나효? "아 그런 마이너한 건 위에 있어요." 뭐요? 어쨌든 그걸 샀다.


일상 전권과 대백과 (설정집인 것 같음.)


어이쿠, 사고 보니 10권이야. 충분히 중고로 사도 됐는데 눈 앞에 일상 책을 본 게 처음이라[각주:1] 냉큼 사버렸다. 일본 만화책은 사실 두께에 비해 좀 싼 가격인데, 명탐정 코난 만화책 가격이 1권부터 최소 62권까진 3,800원 고정이었다. 한국에서만 싸냐? 일본에서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싸게 살 수 있다. 디플레를 고려하면 상승률이 좀 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싼 가격.


JQ Store를 털고 돌아오는 길에 파스가 필요했다. 오늘은 체감상 어제보다 더 걸었다고 확실하게 느껴졌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파스가 필요했다. 중요하니 두 번 적음. 너무 급한 탓에 지하 상가에 문이 잘 닫혔나 경비하던 할아버지한테 물어봤다. 근데.. 아차, 파스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파스는 일본어로 뭐지? 파스라는 물건은 애니에 나온 적이 없다. 당연히 일본어 습득을 전적으로 애니에 의존한 나로선 뭔지 모른다. 파스라고 하니 못 알아듣기에 국어사전 느낌으로 설명했다.


나 "만약 팔이 아플 때 이렇게 (손동작) 붙이는 거요."
할아버지 "피날 때 붙이는 거?"
나 "아니 근육이 아플 때요! 그런 거 어디 팔아요?"
할아버지 "아하. 그건... #생략"


지금 생각해보면 약국 어딨냐 묻는 게 귀찮지 않았을지도. 근데 일본와서 약국이란 걸 본 적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약 (薬) 적혀 있고 Drug Store인 이봐, 그 Drug가 그게 아닐 텐데. 짭 약국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건 한국의 대형 마트 느낌이다. 아 대형 마트까진 아니고 GS Supermarket같은 느낌. 파스는 한국 편의점에도 팔기에 그걸 감안해 그냥 어디 파냐 물은 거.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설명하셔서 그 루트를 따라가니 이번에도 역시 Drug Store가 나왔다. 신기한 건 정말 그 안에 약 (의약외품 정도)만 파는 경우도 있고 편의점 느낌인 곳도 있다는 점. 사장 나름. (...) 거기서 파스를 사는데 하나 안에 32개 혹은 40개씩 들어있는 것이다. (...) 처음에 비싸서 화들짝 놀랐는데 들어 있는 개수보고 마음을 놓았다가 한 통에 저렇게나 넣어서 파냐고 다시 놀랐음. 어쨌든 그거 사서 호텔에 와 붙이니 효과는 몹시 만족.


한편, 돈을 너무 써버린 나머지 이제 긴축재정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지갑에 있던 돈을 털어간 범인이 누군진 알겠는데 체포할 수가 없다. 부들부들. 내일도 내 몸은 마라톤을 하겠지만 남은 일정이 얼마나 긴지를 고려하면 덕질 마라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럼에도 매일 밤 알코올은 섭취해야 하므로 오늘은 氷結 (빙결) 산딸기 맛을![각주:2] 어제는 청포도 맛. 17일 밤엔 레몬 맛을 마셨다. 16일에 산 거지만 까먹고 안 마셔서 다음날에 마신 거. 이 과일 맛은 참 맛있다. 취하지도 않는 것 같고.


* 정산

  1. 사전 결제 : ₩ 37,939 + ¥ 274 ≒ ₩ 40,500

    1. ¥ 274 - Pocket Wi-Fi from RentalStore
    2. ₩ 37,939 - 호텔 MyStays 교토 시죠 (ホテルマイステイズ 京都四条) from Hotels.com (수수료 포함)

  2. 당일 결제 (쇼핑 제외) : ¥ 2,679 ≒ ₩ 24,800

    1. ¥ 200 - 요금 from 케이후쿠전기철도 란덴 아라시야마선 (京福電気鉄道 嵐電 嵐山線)
    2. ¥ 500 - 입장료 from 텐류지 (天龍寺)
    3. ¥ 800 - 소고기 우동 from 본본 (梵梵)
    4. ¥ 220 - 요금 from 한큐 아라시야마선 / 교토본선 (阪急 嵐山線 / 京都本線)
    5. ¥ 569 - 저녁 from 편의점A
    6. ¥ 390 - 파스 from 편의점B

  3. 당일 결제 (쇼핑) : ¥ 32,565 ≒ ₩ 301,600 씨발

    1. ¥ 648 - 호무라 야츠하시 from 新八茶屋
    2. ¥ 3,450 - 오르골 2개 (Boléro / 아리에티) from 교토오르골동 (京都オルゴール堂)
    3. ¥ 486 - PD 수첩 비슷하게 생긴 거 친구 선물 from JQ Store
    4. ¥ 21,204 - 책 from 쥰쿠도 서점 (ジュンク堂書店 京都店)
    5. ¥ 6,777 - 일상 전집, 설정집 from JQ Store (Animega)

  4. 정리 : ₩ 366,800 (숙박 제외시 ₩ 328,900, 숙박/쇼핑 제외시 ₩ 27,300)

    1. 식비 : ¥ 1,369
    2. 패스 및 교통 : ¥ 420
    3. 관광 : ¥ 500
    4. 숙박 : ₩ 37,939
    5. 쇼핑 : ¥ 32,565
    6. 기타 : ¥ 664


Keyword : 日常, 名探偵コナン, 暁美ほむら, 八ツ橋, Bolero, 준쿠도, 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1. 그것도 원본이잖아, 이거! [본문으로]
  2. 전권을 다 사서 지갑이 가벼워져 멘붕이 와서 친구가 사줬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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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3.141592653589 TODAY 2.718281845904